기사 작성: 고병하 - 2025년 08월 19일 13시40분
서남해 해상풍력 작업 중 근로자 2명 부상...잇따른 산업재해 발생 ‘안전불감증 도마 위’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 중 근로자 2명이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해당 현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4일 A업체 소속 작업자 2명이 바지선 위에서 크레인 붐대 일부를 해체하던 중 일어났다.
작업자들은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붐대를 절단하던 과정에서 해상 파도의 충격으로 붐대가 예기치 않게 이탈했고 이 충격으로 두 명이 약 2m 아래 갑판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50대)는 손가락 협착과 안면부 부상을, B씨(50대)는 머리 부상을 입어 각각 구급차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낸 업체는 제주에 있는 외지 업체로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 근로자들을 투입해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안전관리 체계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부안해양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산업재해 예방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사업장과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를 거듭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풍력단지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시설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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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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