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8월 19일 16시17분
만경강~백석제 잇는 생태탐방로 본격 조성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공모 선정총사업비 50억 투입...멸종 위기종 서식지 보전 생태관광 거점 마련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만경강~백석제 구간 12.2㎞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추진되는 생태탐방로 조성에는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시비 25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방재정 투자심사 절차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생태탐방로는 도보로 자연과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길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선정·조성·관리하는 국가급 탐방 인프라이기도 하다. 시민이 가치 있는 생태자원과 생태적 배경을 지닌 역사·문화 자원을 보다 쉽게 찾고 즐기는 지속가능한 여가 공간으로 태어난다.
전주시는 탐방로에 버드나무 수변길과 수변데크길, 뚝방산책정원길, 조류서식 보호 가림막, 휴게 쉼터 등을 조성하고, 기존 에코로드·순환탐방로·백석근린공원 정비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사시사철 자연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전주 북부권 대표 체험형 걷기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백석저수지 일대의 난개발을 억제하고, 멸종위기종인 매·흰목물떼새·수달과 천연기념물 원앙·황조롱이 등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는 기능도 함께한다.
만경강 중류 신천습지와 백석저수지에 보존된 수생태·식생 자원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자재와 시공기법을 적용해 생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만경강~전주천~백석저수지~세병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전주 북부권의 관광 기반을 확충하면서, 대한민국 생태관광 거점 전주를 기대하고 있다.
장재영 도시개발과장은 “생태탐방로는 도심 속에서 시민과 방문객이 천혜의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전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27년 완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전주 북부권의 생태와 관광 매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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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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