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19일 16시51분
아이 하나만 낳아도 '임대료 면제'
남원, 장수, 임실에 반할주택 500세대 공급청년과 신혼부부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출도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남원, 장수, 임실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파격적인 조건에 입주할 수 있는 신축 공공임대 아파트가 공급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최훈식 장수군수, 심민 임실군수, 김대근 전북개발공사장은 19일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전북형 반할주택(반할 수밖에 없는 주택)’을 공동 공급하기로 했다.
반할주택은 전용면적 59㎡(17.8평)형 한가지로, 오는 2031년까지 총 5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0세대는 오는 2029년까지 남원, 장수, 임실에 각각 100세대씩 공급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절반 수준인 반값이 제시됐다. 아울러 입주자들은 임대보증금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도 있다.
특히, 입주한 후 아이를 하나만 낳아도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출산 가정에 대한 임대료 면제는 전국 첫 사례다.
입주 대상은 결혼한지 7년 이내인 무주택 신혼부부, 또는 18~39세 사이 미혼 청년이다. 임대기간은 최장 10년이고 이후 분양으로 전환된다.
청년층 주거 안정을 비롯해 결혼과 출산도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 또는 무료로 신축 아파트에 살면서 내집 마련의 꿈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김관영 도지사는 “반할주택은 단순한 임대주택이 아니라 청년과 신혼부부가 머물고 싶은 지역,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드는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이들이 주거 고민 없이 살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주거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사업비는 약 1,6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북자치도와 전북개발공사는 이 가운데 75%를 투자하고 시·군은 25%를 분담하기로 했다. 반할주택 입지는 남원의 경우 향교동, 장수는 노하리, 임실은 이도리 일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이 꼽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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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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