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28일 14시22분
[삶의 향기]잘 먹고, 잘 쓰자 - 건강한 식습관과 에너지 활용법
“먹는 게 곧 나다.” 우리가 매일 입에 넣는 음식은 단순히 에너지원이 아니라 내 몸을 구성하는 재료다.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좋은 몸이 만들어지고, 반대로 나쁜 식습관은 조용히 건강을 무너뜨린다.
나에게 맞는 식습관이 따로 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다. “탄수화물 줄여라”, “단식이 답이다”, “소식이 장수 비결”
다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다. 식단은 나이, 성별, 활동량, 체질, 질환 여부 등 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진짜 건강한 식습관은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있게 잘 먹는 것이다.
식단의 기본 원칙 - 골고루, 자연 그대로.
건강한 식사는 결국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하는 데서 시작된다.
◈ 현미·잡곡 등 정제되지 않은 곡물
◈ 계절 채소와 다채로운 색의 채소류
◈ 두부, 생선, 콩, 견과류 등의 양질의 단백질
◈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같은 좋은 지방
식재료를 가공하기 전 원형 그대로 먹는 것. 그게 건강한 식단의 핵심이다.
피해야 할 식품 리스트.
지금 건강을 위협하는 건 ‘과식’보다 ‘과가공’이다. 피해야 할 식품은 다음과 같다.
◈ 단순당 - 설탕, 사탕, 탄산음료, 시럽
◈ 정제 곡물 - 흰쌀, 밀가루로 만든 빵과 떡
◈ 초가공식품 - 햄버거, 피자, 소시지, 과자, 에너지음료
📌 연구에 따르면, 매일 초가공식품 4종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2% 더 높다. 또한, 초가공식품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우울증, 치매, 암의 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식사의 롤모델 – MIND 식단.
MIND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 + DASH 식단의 조합으로 뇌 건강, 심장 건강, 전신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 권장 식품
통곡물
초록 채소, 다채로운 야채
견과류, 콩류
블루베리, 딸기 등 베리류
생선, 가금류
올리브오일
하루 반 잔 이하의 적당한 와인
🚫 줄일 것
붉은 고기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마가린, 버터, 치즈
패스트푸드
한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미밥, 나물 반찬, 된장국, 생선구이, 김치, 쌈채소…
단, 단백질은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야 근육 유지가 가능하다.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쓰느냐’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 “저는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살이 찔까요?” 답은 간단하다. 먹은 만큼 안 쓰면, 남은 건 다 ‘지방’이 된다. 즉, 살이 찌는 건 먹어서가 아니라, 먹고 나서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근육 = 최고의 에너지 소비기.
근육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조직이다. 가만히 있을 때도, 자는 동안에도 근육이 많으면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 근육을 잘 만들고, 그 근육이 연료를 쓰게 만들면 먹는 게 두렵지 않다. 운동과 식습관이 함께 갈 때, 비로소 ‘먹은 만큼 쓰는 몸’이 만들어진다.
스트레스 없이 먹고 싶다면?
많은 사람이 음식을 먹으며 죄책감을 느낀다. “이거 먹으면 살찌는 거 아닌가...”
이런 불안은 몸에도 진짜 해롭다. 충분한 근육 + 꾸준한 운동이 있으면 몸은 자연스럽게 음식을 잘 쓰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그럼 더 이상 음식 앞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그렇다. 가리는 음식 없이 먹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과 체형 모두 유지하고 있다.
핵심은 ‘잘 먹고, 잘 쓰는 습관’이다.
잘 먹자. 자연 그대로, 골고루, 충분히.
잘 쓰자. 근육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태우고, 회복하자.
스트레스 없이 먹고, 걱정 없이 소화하고, 기분 좋게 살아가자.
이것이 바로 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방법이다.
“영양 정보를 검색할 시간에 몸을 움직여라.
먹는 건 과학이고, 쓰는 건 실천이다.”
/유웅서(체육학 박사·액티브코어 운동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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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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