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28일 15시43분
[사설]거짓으로 폄훼했다면 책임 물어야
지난 4월 전북교육청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산하 과학교육원 입찰비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한 수사 결과 ‘과학교육원 내부에서 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되었다고 볼만한 혐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거다.
새로운 단서나 증거가 발견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겠다는 결정이다.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명단이 유출됐다면 철저하게 수사해 단죄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의혹 제기와 ‘혐의없음’이 교육청을 흠집 내려는 저의와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애초 제보자의 주장을 보면 누군가가 입찰에 참여한 자신에게 SNS를 통해 심사위원 정보를 줄 테니 현금을 달라고 했다는 거다. 기상천외한 범죄 수법이 많다고는 하지만 삼척동자가 봐도 어설프다.
이에 앞서 제기된 이른바 장학사 승진비리 의혹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다.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애초부터 어설픈 소설이자 공작이라는 의심이 간다.
교육청 장학사는 돈을 받고 채용할 수 없는 구조라는 걸 초등학생도 안다. 3차에 걸친 시험과 면접 등 까다로운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임용 절차를 모를 리 없는 교육감이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흠집 내기가 분명하다.
당시 서거석 교육감이 “전북 교육을 폄훼하는 세력이 연합해 꾸며낸 황당무계한 날조극”이라고 주장한 이유다.
공직자에 대한 의혹은 털끝만 한 것이라도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를 빌미로 근거 없이 꾸며내 의혹을 키우는 세력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났다거나 교육감이 자리를 내려놓았다고 해서 없던 일로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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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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