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10일 13시08분
의식 속 기억, 예술로 승화시키다
서혜연. 전주 갤러리 숨에서 개인전 ‘Table : A Never-Ending Story’
갤러리 숨의 기획전 ‘I see you’의 일환으로 마련, 작가의 스무번째 개인전으로 꾸려졌다.
작가와 관객이 작품으로 마주하는 순간, 서로의 온기를 함께 나누고 위안이 되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우리는 다채로운 욕망 중에서 필요한 것을 꺼내서 산다.
그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묻지도 못하고 사회적으로 길든 욕망을 가진다.
작가는 화폭에 천·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 여인의 형상을 해체하고 있다.
모호하게 해체된 형상의 경계를 통해 개념 너머 이미지를 제시한다.
작가는 삶의 경험과 감정을 캔버스 위에 투영하며, 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시간이 흘러 잊혀진 듯했던 순간들이 작가의 손길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의 기억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보편적인 감성으로 확장시킨다.
작품 속 다채로운 색채와 형태는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내 안의 기억들은 마치 조각보처럼 엮여져 나만의 우주를 만들어냉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을 발견하고, 예술과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가는 서울여대 미술대학과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동안 20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미협, 사단법인 아트워크, 전업작가회, 전북구상작가회, 색깔로 만난 사람들, 전주 누드 크로키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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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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