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0월 12일 16시39분
도백 후보군, 추석연휴 표심잡기 잰걸음
이원택 출마선언 초읽기, 안호영 또한 광폭행보재선의사 피력한 김관영 지사도 곳곳서 종횡무진
/정성학 기자
지방선거를 약 8개월 앞두고 도백을 꿈꾸는 전북자치도지사 후보군마다 표심 잡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은 1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도당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당내 경선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김제를 방문한 정청래 당대표와 나란히 전통시장을 찾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는 시민 1,000여 명이 몰려들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석 민심 청취차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그는 이 자리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가장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 또한 광폭 행보로 주목받았다.
김관영 현 지사와 리턴매치가 유력시되는 후보군으로 꼽혀온 그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전주에서, 더욱이 바닥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격인 전통시장을 집중적으로 누볐다.
안 의원은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전주 덕진구 최대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방문했다는 그는 상인 대표자들과 노후시설 개선과 청년 일자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튿날인 4일 또한 전주 완산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풍남문시장과 남부시장을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생철학을 실천하는 시민조직인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 자문위원장 자격임을 강조한 그는 대목장 장보기와 상인 간담회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관광벨트 조성, 청년상인 창업, 교통과 환경개선 과제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민생의 현장”이라며 “기후, 에너지, 유통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연결해 도심 상권이 지속가능한 민생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 또한 연휴 내내 곳곳을 누비며 밥상머리 민심을 챙겼다.
전통시장 애용 캠페인과 군경 위문방문은 물론 전주 무형유산축제(2~4일), 김제 지평선축제(8~12일), 군산 시간여행축제(9~12일) 등 주요 행사장도 찾아 도민들과 소통했다.
앞서 그는 사실상 재선 도전 의사를 피력해 주목받아왔다. 전주권 시군 통합을 명분삼아 유력한 경쟁자인 안호영 의원 텃밭인 완주에 임시 거처도 마련해 눈길 끌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3주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그런 과제들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임기를 더 연장해서 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다”며 “현재 저는 그런 요구를 놓고 무게감 있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관가 안팎에선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민주당 소속 정헌율 익산시장도 도백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야권의 경우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제 출신 황현선 전 사무총장, 진보당은 6.3대선에서 대권주자로 뛴 강성희(전주을) 전 국회의원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2.3계엄사태로 인한 혼돈 속에 현재 후보자 물색에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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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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