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16일 09시47분
여성의 마음에 귀 기울일 때, 부부관계도 다시 피어난다
이 책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주인공 자리에 세우고, 부부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여성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윤 원장은 진료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성생활이 단순히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기존의 부부관계 조언서들이 남성의 입장에서 균형을 맞추려 했다면,『이브의 선택』은 그 시선을 여성 쪽으로 옮긴다. 여성이 편안하고 존중받을 때 비로소 건강한 부부관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책 곳곳에는 부부가 함께 읽고 공감할 만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남편이 중심이 아닌, 아내의 몸과 마음이 존중받는 관계가 진짜 부부의 시작이다.” 이 문장은 윤 원장이 수많은 상담과 이쁜이수술 하는 가운데에서 느낀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대목이다. 부부관계는 일방적인 희생이나 인내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섬세한 이해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브의 선택』은 부부가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특히 갱년기 폐경기 여성에게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시금 소중히 바라보는 용기를 주고, 남성에게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시선을 열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성생활 지침서가 아니라, “사랑의 대화”를 다시 배우게 하는 부부생활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여성이 질성형 또는 질축소 수술을 한다면 그 방법과 효과에 대해서도 주도면밀하게 다루고 있다.
윤호주 원장은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브의 선택은 곧, 여성의 행복이 부부의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남성 중심의 부부문화 속에서 조용히 잊혀졌던 여성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끌어올린 이 책은, 오랜 결혼생활에 새로운 봄바람을 불어넣는 따뜻한 초대장이 된다. 이 책은 솜씨좋은산부인과 공식블로그에서 연재중이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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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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