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21일 14시02분
이두현, ‘자유문학’ 민조시 2회 추천 완료 신인상
2008년 '문학저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후 ,2024년 '表現' 수필부문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자유문학' 민조시부문 2회 추천 완료 신인상을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민조시'란 우리 민족의 민간 장단으로 내려오는 율조를 이용해, 문자의 뜻 위에 얹어 쓴 정형시이다. 민요나 민간 장단의 율조를 시의 뼈대로 삼아 우리말의 소리마디를 3, 4, 5, 6음절과 같은 정형률에 맞춰 쓴 새로운 시 형식으로 1990년대 초 신세훈 시인이 개척 보급한 정형시이다.
까칠한 주름살갗
가시 돋친
얼
노각老覺
혼
자화상.
- 이두현 '늙은 조선오이' 전문
심사위원(신세훈·김현수)은 “그의 민조시는 믿음이 간다. 그간의 문학 열정과 문림 사회활동 내공이 민조시로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시학이 민조시를 일구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민조시는 우리말 18자가 원형이다. 출품시 ‘늙은 조선오이’가 바로 이두현 민조시혼의 자화상이다. 손색없는 명품 민조시다”고 평했다.
이시인은 “아침에 우유 한 잔 마실 때마다 푸른 목장을 생각한다. 동이 튼 시각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켠 순간 ‘자유문학 신인상 민조시부 2회 추천 완료’ 문자가 눈을 번쩍 뜨게 했다"면서 "민조시를 쓴다는 것은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 내는 일과 같아서 광활한 우주를 유리구슬만큼 압축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기에 뚜벅뚜벅 걸을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교육학박사이며, 아시아뉴스전북 논설위원, 기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문단에서는 전북시인협회 수석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 홍보국장, 전북문인협회 언론홍보위원장, 전북예총 언론홍보위원장, 전주문인협회 편집위원, 국제펜전북지역위원회 이사,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 겸임교수·객원교수,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미래문화상, 작촌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세냇가 모래시계'등을 펴낸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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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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