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22일 14시05분
여백의 미와 내면의 울림 통해 문인화 본연의 정신 현대적으로 되살린다
-여덟 번째 묵길 ‘축소지향’전
이번 전시의 주제인 ‘축소지향(縮小志向)’은 단순히 작은 형식의 작품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절제된 표현 속에서 본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려는 미학적 태도를 의미한다. 작은 화면에 더 큰 세계를 담아내고자 하는 이 전시는, 여백의 미와 내면의 울림을 통해 문인화 본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다.
전시는 ‘부채’를 주제로 작품의 크기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로운 감성을 담아낸다.
전시는 묵길회 회장 인보 장현숙을 비롯, 105명의 작가들이 참여, 각자의 예술 세계를 담은 총 106점의 다양한 문인화 작품을 선보인다.
묵길회는 전주·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북지역 대표 문인화 단체이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전북미술대전 등 주요 공모전에서 다수의 수상자와 국전 초대작가 8인을 배출하며 전북 전통미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인보 장현숙 회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한결같은 열정으로 전시를 준비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전시는 선조들이 물려준 멋과 전통미를 부채라는 새로운 형식에 담아 대중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지도위원 석향 정의주선생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부채작품을 통해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시도를 보여줬다”면서 “묵길전은 전북 예향의 자부심이자 한국 문인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전시다”고 했다.
지면 : 2025-10-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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