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0월 22일 15시01분
김 지사 "전북 국가예산 살려주오"
국가예산안 국회 심의 앞두고 현안 챙기기 잰걸음피지컬AI와 동물약 임상센터 등 사업비 증액 건의
김관영 도지사는 22일 정부 세종청사를 찾아 예산 편성권을 쥔 기획재정부 예산실 간부들을 차례로 만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앞서 도는 약 70개 사업안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이른바 제2 새만금으로 불려온 국내 첫 피지컬AI(인공지능) 실증사업이 대표적이다.
피지컬AI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될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일컫는다. 내년부터 5년간 총 1조 원을 투자해 피지컬AI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도록 구상됐다.
정부는 피지컬AI를 세계 3대 AI 강국 비전을 실현할 국가성장전략 중 하나로 제시해왔다. 하지만 그 첫 사업비는 요구액(1,400억원) 대비 29% 수준인 400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도 예외는 아니다.
전주 공약인 국립중앙도서관 문화예술 특화분관 설립사업은 착공비 2억 원이 통째로 날아갔다. 자연스레 문제의 시설이 들어설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재개발사업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전주 예수병원에 설립될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또한 내년중 착공은 무산되게 생겼다. 대선공약이란 점이 무색케 약 98억원 규모의 첫 사업비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들어설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사업도 마찬가지다. 첫 삽을 뜨는데 필요한 4억 원을 건의했지만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남원 주민들 최대 관심사인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운동과 연계된 경찰수련원 신축사업 또한 난기류에 빠졌다. 첫 사업비로 건의한 1억원 모두 삭감된 결과다.
전체적으론 모두 1,541개 사업안 중 1,228개(79%), 건의액으론 총 10조1,174억원 가운데 9조4,585억원(93%) 가량이 반영된 것으로 추산됐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오는 27일 도청과 시·군청 직원들로 구성된 국회 상주반을 가동할 예정이다. 30일은 전북지역구, 또는 전북연고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협조를 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기재부 설득은 정부예산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핵심 관문인 만큼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해 국회 심사 단계에서 전북 핵심사업이 최대한 증액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와 시군, 정치권이 원팀으로 힘을 모아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달 말까지 국정감사를 마무리 짓고 11월 초 예산안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본회의 상정 예정일은 12월 2일로 잡혔다.
/정성학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10-23 2면
http://sjbnews.com/86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