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0월 23일 07시52분
108개 산사에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다
전미경, ‘꽃씨 신화’
꽃잎과 나뭇잎, 씨앗, 나무껍질 등 식물을 눌러서 말려 캔버스에 콜라주하는 압화(押花) 작가 전미경이 11년간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면서 얻은 감흥을 108개의 그림과 글로 표현한 예술 에세이이다.
평생 자연을 화두 삼아 나무와 풀꽃에 담긴 생명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표현하는 데 몰두해 온 작가의 시선이 이번에는 산사(山寺)에 닿았다.
2008년 여름 봉선사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2019년 봄 수덕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과 들, 오랜 세월 자연과 어우러졌던 천년 고찰들을 두루 살폈다.
전북에선 선운사, 내소사, 은수사, 마이산, 개심사가 소개, 그 과정에서 받은 감동과 소회를 작품에 담고 거기에 다시 글을 덧붙였다.
'꽃씨 신화'라는 동일 제목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 전시할 작품을 모두 수록하고, 각각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해설을 덧붙인 책은 자연과 사람, 예술과 수행이 하나 되는 길을 보여 준다. 이번 개인전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갤러리인사아트 본전시장에서 열린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0-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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