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0월 27일 16시26분
반만년 베일, 군산 개사동 패총 조사
고대 토착민 생활상 연구
/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27일 반만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군산 개사동 패총’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착수했다.
군산 개사동 개삼 마을 북쪽 구릉 일대에 펼쳐진 패총은 현지에 살던 고대인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 무더기로 무려 50㎝ 이상 두텁게 켜켜이 쌓여 있다.
이 같은 조개무지에선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아우르는 토기, 석기, 골각기, 동물뼈 등도 함께 발견돼 고대 토착민들의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가까운 주변에는 선제리 유적, 미룡동 고분군 등 또다른 고대 유적지도 여럿 분포하고 있어 상호 관련성도 규명될지 주목된다.
앞서 양측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에 공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번 개사동 패총 조사는 그 첫 사업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 문화유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준 완주문화유산연구소에 감사하다”며 “시는 앞으로도 군산다움(군산의 가치와 고유성)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국 해상교통 요충지이자 금강과 만경강을 통해 바다와 내륙을 이어온 관문인 군산은 모두 650여 곳에 달하는 고대 문화유적이 분포해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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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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