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29일 15시46분
[사설]전북도, 올림픽 유치 우려 크다
28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전북도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우려를 쏟아냈다.
김관영 지사는 이런저런 지적에 대해 모두 잘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전주 하계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국민적 우려가 크다. 더욱이 전북도가 자체적으론 할 수가 없는 거대한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 또한 “올림픽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다 총사업비 40%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하는데 재정 확보 방안은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이 또한 “올림픽은 대한민국 전체 행사이기 때문에 그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라며 “현재 예외 규정을 마련하려고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국 분산 개최 계획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안 맞는다는 논란을 놓고선 “IOC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현재 국제도시들과 경쟁 중인 만큼 모든 전략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조차도 "전북이 제안한 도시는 7개가 넘는데 이전 올림픽을 비춰보면 3~4개 지역을 분산하기에 좀 과다하다"며 "7개 도시까지는 올림픽을 분산 개최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총사업비의 40%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하는 게 현실인데 전북도의 살림살이로 가능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2036 하계 올림픽은 전북뿐 아니라 국가적 프로젝트다. 유치 여부도 관심이지만 과연 제대로 치를 역량을 갖추었는지. 개최 후 흑자 대회가 가능한지 등 따져볼 일이 한둘이 아니다. 더 치밀한 계획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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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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