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31일 13시20분
감각장애 양상으로 자폐·지적장애 어떻게 구분이 되는가
자폐 아동은 전정감각·고유수용감각·시지각·청지각 전 영역에서 과민 또는 저반응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소리·빛·촉감에 예민하거나 반대로 자극이 부족해 몸을 흔들고 회전 행동을 반복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특성을 보인다.
반면 지적장애 아동은 감각 문제가 동반될 수 있으나 인지·학습 기능 저하가 중심이 되며 감각 장애의 폭과 강도는 자폐만큼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균형감각 부족과 몸 사용의 어색함은 주로 운동 발달과 생활기술 습득에 영향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감각 기능 저하를 뇌신 기능 약화, 기혈순환 장애(어혈), 간·신경락 연결 기능 저하 등으로 해석하며, 전정·고유수용 문제에는 뇌신 강화와 순환 개선을 위한 침·약침·평형훈련을, 시·청지각 문제에는 간혈과 신기를 보강하는 한약처방과 이침·시각 자극 치료 등을 적용한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에 의하면 자폐스펙트럼과 지적장애의 경우 한의학적 중재를 병행할 경우 치료의 목표가 다르며, 각 장애의 특징에 따른 한약처방이 필요하다고 한다. 감각 반응 안정, 자율신경 개선, 시지각 청지각 개선, 감각통합 효율 증가에 도움을 주는데 한의학적인 원인과 체질 그리고 처방 용량을 세심하게 맞추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한다.
감각 문제는 뇌 발달을 기다리는 신호라며 조기 감각평가와 함께 한의학적 개입을 포함한 통합 치료 접근이 자폐 및 지적장애 아동의 기능 회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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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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