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02일 12시35분
[사설] 전북은 한국 발효식품의 본고장이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다채로운 전시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함이 필수
지난달 30일부터 전주월드컵 경기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 엑스포는 3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해외기업 전시관에는 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12개국 34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대륙의 대표 발효식품인 와인, 홍차, 발사믹 식초 등이 관람객을 맞았고, 대륙별로 기획한 부스 이벤트가 현장 체류 시간을 늘렸다.
해외기업 전시관엔 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와인, 홍차, 발사믹 식초 등을 선보였고, 대륙별 부스 이벤트가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람회’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기업관은 선도상품관, 상생식품관, 해양수산관, 수산발효전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지역 농식품 기관과 함께 전통 장류·절임류·주류·차·건강식음료, 지역 특화 클러스터 상품, 전북 우수상품, 6차산업·로컬푸드 상품 등 3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품목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소상공인 협동조합과 지역 대표 젓갈업체들도 참여해 지역 산업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전북식품명인대전과 연계한 명인 제조 시연과 제1회 전북향토음식홍보전의 쿠킹클래스는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 엑스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농식품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전시관별 콘텐츠 강화로 국제전시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참여 기업과 관람객 간의 접점을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함이 마땅하다.
전북은 깊은 장맛으로 유명하며, 특히 순창 고추장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과 고추장, 쌈장 등 다양한 장류 제품이 생산된다. 전북은 서해안과 접한 지역 특성상 젓갈 문화가 발달했다. 부안 곰소 젓갈은 유명한 특산물 중 하나이다. 임실 지역은 국내 최초로 치즈 생산을 시작한 곳이다. 이는 전북을 대표하는 발효식품 및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엔 송순주 등 다양한 전통주가 있으며, 고창 지역에서는 감식초, 흑보리 식초 등 자연 발효 식초도 생산된다. 한국인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는 전주 지역의 특색 있는 양념과 젓갈을 사용.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우리 발효식품의 맛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전북의 식품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효 식품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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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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