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02일 12시44분
이우복, 갤러리카페 양화소록에서 개인전
이번 개인전은 한국 전통 재료인 한지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신작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숨, 빛, 결’을 주제로, 한지의 물성과 자연의 호흡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엮어내며 생명적 미감을 탐구한다.
작가는 종이의 섬유와 물의 흔적, 빛의 투과를 통해 자연의 무한한 변주를 표현한다.
작가는 한지를 ‘인간과 자연을 잇는 매개체’로 바라보며, 수공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우연성과 반복의 리듬을 통해 생명력 있는 화면을 완성한다.
평면 작업과 함께 한지를 구조적으로 겹쳐 쌓거나 찢어낸 설치적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는 서라벌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1972년도부터 현재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거주하며, 2015년도부터는 작가의 이름을 딴 WBL(Sankt Eriksgatan 9, 113 62 Stockholm) 공방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스웨덴미술가협회 회원, 국제종이조형작가협회 IAPMA의 회원으로, 한국의 한지와 고서 등을 활용한 회화, 판화 작업 등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양화소록’은 조선시대 강희안의 화론집에서 따온 것으로, 자연과 예술의 합일, 그리고 예술가의 내면적 수양을 상징한다. 스웨덴이라는 북유럽의 차가운 빛 속에서, 한지의 따스한 숨결은 동서양의 감각을 잇는 시적 공간으로 확장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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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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