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11일 14시13분
자유를 향한 갈망이 드러난다
유휴열미술관 ‘제17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작가전’ 정하영 의 ‘102 레퀴엠: a room of one’s own'
작품은 소외된 존재로 사는 삶 속에 있는 슬픔과 공감, 자유를 향한 갈망이 드러난다.
오늘날 사회적, 문화적 빠른 변화는 여성의 억압이나 희생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고 여성 인권이라는 말도 공허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하영 작가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반복되는 노동 등 여성의 삶의 한계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여성주의 작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여성연대에 대한 작업은 '소통과 공유의 방;을 추구,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했다.
그들의 아픈 삶을 재조명, 다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의 관심과 사랑, 돌봄의 공공미술을 실현하고자 했다.
최명순 모악재 이사장은' 이러한 외롭고 고단한 작업을 통해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끊임없이 표현하고 알리려는 그의 진심 어린 열정에 제17회 전북청년미술상을 수여하게 됐다"면서 "쌀쌀해진 가을날, 오셔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가는 “이 전시는 그간의 작업을 확장해 돌봄의 일방적 행위가 아닌 서로의 존재를 긍정하고 지지하는 순환적 관계로서의 연대를 의미하는 ‘상호돌봄’ 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가치를 도입했다”면서“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를 가시화하고 예술을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상호돌봄 공동체를 실천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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