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11월 20일 13시59분
[사설]픽시 자전거, 단속 강화해야
전북도교육청은 학생 교통안전 확보와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픽시 자전거와 브레이크를 제거한 자전거 이용 위험성을 알리는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한다.
최근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브레이크를 없앤 픽시 자전거를 ‘패션, 개성, 멋 내기 자전거 문화’의 확장 형태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제동‧·감속 장치를 없애 사고 위험성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위험을 알리는 영상물로 당장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다행이고 잘한 일이다. 픽시 자전거는 소위 Fixed-Gear Bicycle (픽스드 기어 바이시클)을 줄인 말로 페달과 뒷바퀴가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있어, 페달을 멈추면 바퀴도 멈추는 자전거라고 한다.
자유회전장치가 없어 계속 페달을 돌려야 주행할 수 있고 브레이크가 없는 경우도 많다는 거다.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고, 조작도 어려울 뿐 아니라 코너를 돌 때 페달이 바닥에 걸리거나 체인 불안정으로 균형을 잃기 쉽다고 한다.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건 당연하다.
아직 세부적인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 기준 전국 자전거 사고는 5,57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 가운데 18세 미만 사고: 전체의 26.2%에 이른다는 통계다. 이 사고가 모두 픽시 자전거 사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 자전거 사고 전년 대비 50%나 는 것을 보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픽시 자전거는 그 자체만으로도 현행법 위반이다. 도로교통법 제48조에 따라 모든 자전거는 제동장치를 갖춰야 한다. 브레이크 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는 불법이며 사고가 나면 과실 책임도 크다.
한데도 픽시 자전거가 느는 건 단순하고 깔끔한 외형으로 도심 감성에 어울려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멋보다는 생명을 우선해야 하지만 훈계와 경고만으로 통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위험을 알리는 영상 제작과 배포에 더해 경찰의 단속 강화가 절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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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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