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11월 22일 13시32분
[독자투고] 온라인에서 다가오는 달콤한 말 ‘로맨스 스캠’에 속지 말아야
사기범들은 도용한 사진이나 AI사진을 합성해 프로필을 꾸미고 번역기 문장, 과도한 애정표현 등을 내세우며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킨다. 이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신뢰를 확보한 뒤, 다양한 이유로 금전을 요구한다.
최근 신고된 사례를 보면, 일부는 “사랑하는 사이가 됐으니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곧 한국으로 가서 직접 만나겠다, 비행기값과 여행경비를 먼저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형태도 나타난다.
이 외에도 “소포 통관비가 필요하다”, “사업 투자금이 잠시 묶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비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명목을 내세우지만, 대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가짜 상황이다. 피해금은 해외로 빠르게 송금돼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로맨스 스캠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감정적 충격도 크다. 오랜시간 믿어온 관계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피해자는 큰 배신감과 사기를 당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지만, 조기에 신고하고 주변과 공유하는 것이 추가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알게된 사람이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우선 의심하고 ▲영상통화 회피, 신분과장, 빠른 감정표현 등 의심 징후가 보이면 즉시 차단하며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경찰(112) 또는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eCRM)에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 만남이 더욱 활발해진 만큼, 감정을 이용한 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힘쓴다면 로맨스 스캠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오경택 순경(고창서 모양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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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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