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11월 25일 13시34분
부안서 제15회 문정공 지포 김구 학술대회
고려 말기에 활약했던 문정공 지포 김구(1211-1278) 선생이 우리나라 역사전개와 문화발전에 끼친 공로는 크다.
지난 14년 동안 이어온 ‘문정공 지포 김구 학술대회’를 통해 지포 김구 선생의 업적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되어 왔다.
제주도에 돌담을 쌓게 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휴머니스트 관료로서의 김구, 몽고족이 세운 원나라에 보내는 외교문서를 전담함으로써 외교를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역사상 최초로 국립통역사 양성기관인 통문관을 설치한 외교관으로서의 김구를 조명했고, 고려 말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김구 선생이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지나치게 난만한 불교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상으로서 주희 성리학을 도입하는 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한 업적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의 축적 위에서 2025년 제15회 문정공 지포 김구 학술대회는 김구와 그의 장자 김여우(金汝盂)가 벌인 외교적 업적을 집중 조명한다.
기조발표는 맡은 공주대 윤용혁 교수는 ‘13세기 고려 몽골 세계하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개괄하고, 충남대 고명수 교수는 ‘몽골-고려 혼인 성립의 요인: 쿠빌라이의 친딸 하가(下嫁) 사유를 중심으로’를 주제발표를 한다. 토론은 전북대 허인욱 교수가 맡는다.
서울교대 정동훈 교수는 ‘김구의 외교문서로 본 원종과 쿠빌라이 만남 장면의 재구성’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은 전북대 문혜정 교수가 맡는다.
전북대 이태영 명예교수는 ‘김구 통문관 설치의 의의와 조선시대 외국어 교육의 교재’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외교관 김구의 안목을 조명한다. 성균관대학교 전광진교수가 토론을 맡는다.
전북대 김병기 명예교수는 ‘지포 김구 시의 시사(詩史)적 성격’을 발표, 대몽전쟁의 참혹상을 고발하고, 전쟁을 외교로 종식시키고자 한 김구의 의지를 규명한다. 이에 대한 토론은 군산대 정훈 교수가 맡는다.
기조발표와 주제발표를 마친 다음에는 전 발표자가 함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지는데 종합토론의 좌장은 전북대 하태규 명예교수가 맡는다.
김병기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에 대해 학문적 의의 뿐 아니라, 오늘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현재 우리나라 외교 전략수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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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1-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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