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2월 21일 15시43분
전북도,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 박차
전승단체와 손잡고 우선 신청대상 선정에 집중
/사진= 태권도원 제공
태권도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 민·관이 맞손 잡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은 빠르면 다음달 시작될 국가유산청 주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작업에 공동 대응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여러 세계유산 후보군 중 등재 신청을 우선시 할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 중 하나로, 국가유산청은 역사성과 전승체계 등에 관한 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중 그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우선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다면, 오는 2028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국내 행정절차를 차례로 밟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등재 목표일은 2030년으로 잡혔다.
앞서 전북도는 무주에 국립 태권도원 조성과 세계 태권도대회 유치 등 태권도 세계화에 공들여왔다.
특히, 2017년 도내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태권도 문화를 ‘전북 겨루기 태권도’란 이름으로 무형유산에 지정해 주목받았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권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정한 무형유산이 있는 나라만 주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태권도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북이 유일하다.
즉, 전북도가 태권도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하고 있는 배경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권도는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는 대표적 무형유산”이라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태권도의 가치가 국제사회에서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민족 전통무술인 태권도 또한 씨름처럼 남북이 세계유산에 공동등재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경우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를 단독 신청한 상태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전북도의회는 같은해 10월 우리 정부에 남북 공동등재를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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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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