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24일 13시43분
테니스엘보치료 늦을수록 만성 통증 위험 높아져
팔과 손목을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팔꿈치 바깥쪽으로 연결된 힘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데 이로 인해 힘줄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된다. 이처럼 손상이 반복되면 힘줄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채 점차 약해지거나 불완전한 상태로 변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외상과염은 외부의 강한 충격보다는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고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 외에도 경우에 따라 저림 증상이나 관절 운동 제한이 동반될 수 있는데, 해당 부위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편이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홍겸 원장은 "테니스엘보치료는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 환자의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호대 착용 역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라며 "수술 전에는 힘줄과 근육, 인대 등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환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테니스엘보 환자는 손목을 무리하게 젖히거나 팔 바깥쪽 근육과 힘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증상의 악화와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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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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