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2월 25일 14시22분
전북교육청 청렴도 개선, 7년 만의 쾌거다
전북도교육청 청렴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모든 지표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종합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고 한다.
종합 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특히 청렴 노력은 지난해보다 두 단계나 상승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기록했다. 전국교육청 가운데 경남교육청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등급 수준이라고 한다.
전북교육청의 청렴도는 전임 김승환 재임 후반기 내내 낮은 등급에 머물러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과 자괴감을 안겨주었던 터다.
실제 이번 종합 청렴도 2등급 달성은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7년 만의 성과다. 청렴도 크게 오른 것은 빈말로 되는 일이 아니다. 청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청렴 정책을 집중 추진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전북교육청의 청렴도 상승은 전임 서거석 전 교육감의 철학과 의지가 이뤄낸 결과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서 전 교육감은 아쉽게 중도에 하차하긴 했지만, 수년째 낮은 청렴도로 인해 대외적으로는 불신을, 내부적으로는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진 교육청 청렴도 제고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기관장, 즉 교육감의 관심과 노력도 부문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았다. 서 전 교육감의 청렴 리더십이 현장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교육청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내부 직원들이 느끼는 청렴 체감도 역시 지난해보다 무려 13점이나 상승했다.
전북교육청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반부패·청렴 업무를 감사관실 내 청렴정책팀으로 일원화하고, 정책 기획부터 실행·점검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조직 내부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갑질 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안심 노무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교육청의 청렴도 상위 등급은 늦어도 한참 뒤늦은 성과다. 하지만 다른 기관도 아닌 미래세대와 관련된 일이라서 더 다행하고, 안심이다. 다시는 청렴도 하위기관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는 노력을 거듭 당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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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1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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