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6년 04월 10일 17시14분
이름효과 톡톡히 본 후보들(?)
완주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완주지역 경선후보 연설에는 2명의 도지사후보를 비롯 광역의원 5명과 기초의원 7명 등 총 14명의 입지자들이 나와 열변을 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몇몇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을 ‘교묘하게’ 연설에 활용함으로써 이미지 각인은 물론 경직된 투표장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완주군기초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김상식 후보는 “민주주의의 궁극적 지향점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서 “당선되면 상식에 우선하는 정당, 상식있는 사람이 우대받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선거구에서 김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여야할 현역군의원 조정석 후보도 ‘멍군’으로 응수했다.
그는 연설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지금 우리정치의 현실은 원칙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신은 정석에 따라 의정생활을 매진했으며 앞으로도 정석대로 정치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해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얻은 지명도는 김완주 도지사후보의 ‘어드벤티지’에 비하면 변변한 정도.
그는 등단하자마자 “김완주가 완주에 왔다”며 반복법으로 분위기를 선점한 뒤 “완주에 올때마다 기분이 좋은 것은 내 이름이 완주이기 때문”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전국에서 지금 가장 잘 나가는 곳이 어디냐“고 반문, ‘완주’라는 연호를 유도한 뒤 “완주가 잘 나가니 나도 잘 나간다”며 폭소를 유발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성공했다.
/완주=김창종기자 kimcj@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