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기현 기자 - 2011년 07월 04일 16시04분
군산시민사회단체, 폭력사태 시의원 사퇴 촉구
<속보>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폭력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군산시의회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지 6월 30일자 8면 보도>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민노당군산시위원회, 전교조군산지회 등 9개 단체는 4일 군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워크숍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A의원과 B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군산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시의원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엄중한 문제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산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폭력사태를 일으킨 두 의원은 자신들의 행위를 축소하거나 변명할 그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폭력사태는 군산시의 행정을 감사하고 예산을 심사하며 조례를 제정하는 등 민생을 챙겨야 할 시의원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한 만큼,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자신들을 뽑아준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적 입장이나 대책도 내놓지 않은 군산시의회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이들은 군산시의회가 이번 폭력사태 이전, 지난해 8월 여성비하 발언과 올해 2월 시의원간 막말사건 등 군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며, 이에 대해 의장단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련의 사태와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의장단 사퇴 요구도 묵살되고 있고, 당사자인 A운영위원장의 사퇴서도 반려되는 등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는 군산시민들의 자존심을 두 번 짓밟고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군산시의회는 군산시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하지 않는 한, 민의기구로서 정상적인 위상과 역할을 회복할 수 없음을 경고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후 군산시의회 사무국을 방문해 시의회 의장단과 A의원과 B의원의 의원직 사퇴요구서를 전달했다.
/김기현 기자 sisand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