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기현 기자 - 2011년 07월 19일 16시07분
군산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활동결과 주목
<속보> 의원 간 폭력사태와 물병투척 등 군산시의회 위상을 실추시킨 의원들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식)가 구성돼 앞으로의 활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 7월 14일자 8면 보도> 군산시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김종식 의원을 위원장, 이복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정길수, 유선우, 최인정, 김영일, 채경석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윤리특위는 지난달 부안 모 리조트에서 벌어진 C의원과 K의원 간 폭력사태와 지난 2월 상임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 물병투척 사태를 야기했던 K의원과 S의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해당 의원들의 소명 등을 듣고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시의회 윤리특위 구성과 관련해 시민 강모(나운동·43)씨는 “군산시의회가 알맹이 없는 공개사과에 그치지 않고 윤리특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윤리특위가 ‘제식구 감싸기식’의 솜망방이 처벌이 아닌 제대로 된 징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윤모(수송동·57)씨는 “윤리특위가 구성됐지만 의원 제명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 공개회의 경고와 공개사과는 의미가 없으므로 결국 출석정지 30일 이내에서의 징계가 나올 것이 뻔하다”며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강력한 윤리특위를 구성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종식 의원은 “시민단체들은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자세한 조사를 통해 결정해야 될 사항이어서 아직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두 가지 사안인 만큼, 징계결과도 다르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에 따라서도 폭력의 책임 및 원인제공 등이 있어 각자 소명을 듣고 결정해야 될 것 같다”며 “위원장 역할이 위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책임이 무겁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 군산시의회는 상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생한 여성비하 사건으로 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군산시의회는 의장이 직접 나서서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공개사과를 하면서 의원 윤리강화를 약속했으며,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K의원은 출석정지 20일이라는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군산시의회는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등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통해 윤리강령을 엄격하게 만들었지만 이번 폭력사태에는 이 윤리강령을 적용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기현 기자 sisand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