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09월 14일 18시01분
노인 교통사고 여전하지만 보호구역 언제쯤
최근 3년간 노인 교통사고 5,973건, 사망 436명, 부상 6,553명어린이보호구역 666곳에 비해 노인보호구역은 48곳에 불과
전북도 관계자 “노인보호구역 확충과 개선 대책 마련 할 것 ”
14일 전북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북지역 최근 3년간 발생한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5,973건이다. 2017년 2,068건, 2018년 1,856건, 지난해 2,049건 등이다. 사고로 인해 모두 436명이 숨지고, 6,55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여전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사망 167명‧부상 2,316명, 2018년 사망 134명‧부상 1,994명, 지난해 사망 135명‧부상 2,243명 등이다.
전국에선 지난해 4만645건의 사고로 1,523명이 숨지고, 4만4,390명이 다쳤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의 57.1%가 고령보행자라는 점에서 노인보호구역 추가 지정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은 모두 666곳이다. 반면 노인보호구역은 모두 48곳에 불과하다.
지역별 노인보호구역은 군산 13곳, 전주 12곳, 정읍 6곳, 남원 3곳, 진안과 부안 2곳, 무주와 장수‧임실‧순창‧고창 1곳 등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지정은 각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협의해 선정한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비와 시‧군별 예산 50%씩을 편성해 안내표지판과 카메라 등 시설구조물 등을 설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고 다발지역 등 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한 곳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시‧군으로 하달하고 있다”라며 “도로교통법에 보면 어린이보호구역 같은 경우 초등학교와 학원 인근 등 자세한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노인보호구역은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보호구역을 지정하는데 소극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 사고예방을 위해 시‧군과 협의해 농촌지역 등 고령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마을주민 보호구역 30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마무리되면, 노인보호구역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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