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비 쿠폰, 농협 하나로마트도 사용 가능해야

경기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 쿠폰 신청을 앞두고 농협 하나로마트도 사용처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5일 농협 하나로마트도 민생회복 소비 쿠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대정부 결의안을 긴급 상정해 처리했다.

도의회가 정부 건의안까지 만들어 처리한 것은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21일부터 소비 쿠폰 신청을 받기로 해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와 달리 농산어촌은 하나로마트 외에 소비 쿠폰을 쓸만한 소매점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주민들 또한 고령인이 대다수라 읍내를 오가기도 쉽지 않아 농협 하나로마트가 농산어촌 고령인들에게는 유일한 소비처인 셈이다.

농협은 일반 대기업과 달리 수익을 농민과 농업발전에 재투자하는 협동조합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산어촌과 도시를, 농협과 대기업을 같은 잣대로 평가해선 안 된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부 계획대로 소비 쿠폰이 지급되면 농촌 주민들에게 소비 쿠폰은 쓸데없는 종잇장에 불과해질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소비 쿠폰은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 원이 추가되는데 도내 인구감소지역은 전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군산, 완주를 제외한 11곳이 지정된 상태다. 도내 농산어촌 대부분이 인구감소지역이고, 그만큼 소비 쿠폰 소비액이 많다는 뜻이다.

전 도민에게 지급되는 도내 소비 쿠폰 지급액은 얼추 4,4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돈이 농산어촌과 도시의 골목상권에 훈풍이 불게 분명하다. 한데 절반 가까운 소비 쿠폰이 사용처 제한에 묶인다면 애초 기대효과도 반감될 처지다. 사용처는 단순한 일률적 기준이 아니라 지역 실태를 반영한 유연한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