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윤영숙, 최형열, 나인권
■ 전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전북도가 각종 회의나 전시회 등 이벤트 행사, 즉 마이스(MICE) 행사 유치 실적이 신통치 않자 그 지원 조건을 ‘동네 계모임’ 수준까지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바이오산업과 상용차산업 육성사업 등도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윤영숙 의원(문화건설안전위·익산3)이 내놓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가 내년에 가칭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관련 행사 유치 실적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들어 10월 말까지 마이스 행사 유치 건수는 모두 15건, 그 인원은 총 9,0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0명 이상 참가한 행사는 대한임상병리사협회 국제학술대회(4,500명), 전북약사회 팜페어(1,500명), 한국원예학회 추계학술발표회(1,000명) 등 군산에서 열린 3건이 전부였다.
나머지 행사는 많아봐야 100~300명 안팎 수준이다. 심지어 20~30명이 모인 행사도 3건이나 나왔다. 사실상 지인들 모임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마이스 행사로 인정돼 1명당 2만 원씩 지원금이 주어졌다.
최소 100명(외국인 행사 30명) 이상으로 제한했던 마이스 지원금 지급 기준을 재작년부터 내·외국인 모두 ‘10명 이상’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결과였다.
윤 의원은 “지원 기준을 10분의1 수준으로 대폭 완화한 것은 누가 봐도 실적 채우기용 조치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유치 실적이 15건에 불과하다는 것은 내년에 글로벌 마이스 육성센터를 설립해 마이스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전라북도의 구상도 알맹이가 없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꼬집었다.
농생명산업 육성사업 주관기관과 같은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도 도마에 올랐다.
최형열 의원(농산업경제위·전주5)에 따르면 올해 진흥원의 그린바이오 산업 지원사업은 모두 12건에 40억1,500만 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건수론 20%(3건), 사업비론 53%(44억7,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최 의원은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재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에도 올해 진흥원의 사업은 거꾸로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런 대목”이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아시아 그린바이오 허브로 도약하려면 진흥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내 농생명, 농식품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또한 마찬가지로 제역할이 의문시 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세 등으로 인한 자동차산업 구조개편과 맞물려 그 어느때보다 기술원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그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론 도내 기간산업 중 하나인 상용차산업 육성사업이 지목됐다.
나인권 의원(농산업경제위·김제1)은 “올해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사업 집행률은 16.5%, 특장차 안전신뢰성 향상 및 기술융합 기반구축사업은 15.3%,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사업은 2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실정”이라며 “더이상 문제의 사업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그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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