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기운이 어느덧 싱그러운 꽃내음에 밀려 뒷걸음치고 개울가 주변에 벚꽃이 반발한 완연한 봄이 왔다. 푸른 싹이 돋아나는 시내 천변을 따라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때다. 요즘 부쩍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타거나 지인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전거는 이동 수단을 넘어 이제는 건강증진을 위한 스포츠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자전거 도로도 증가하고, 자전거를 즐기기에 편리한 시설도 좋아지고 있다. 아울러, 기후환경 변화에도 친화적이며 교통체증과 같은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놀라울 만큼 그 효과가 크다. 자전거를 1년 넘게 꾸준히 타면 심장병, 당뇨병, 비만 증가 가능성이 약 50%나 감소한다(WHO, 세계 보건기구). 먼저, 자전거를 타면 폐활량 증가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지를 달리고 나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게 되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가슴이 먹먹해 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동안 작아져 있던 폐활량이 늘어나면서 심혈관 건강과 함께 폐활량이 향상되는 것으로, 체내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양이 증가하면서 산소 운반 능력이 좋아진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속의 산소 운반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산소를 흡수해 다른 조직으로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적혈구 내에 존재해 산소가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도록 돕는데 충분한 양의 산소가 흡수되면 모세혈관이 굵어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자전거를 타면 심장이 바쁘게 뛰면서 풍부한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면서 세포가 활성화되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순환기 계통은 물론 고혈압 등에도 큰 효과가 있다.
둘째 자전거 운동은 세포를 활성화해 당뇨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자전거 타기는 유산소 운동의 한 형태로 혈당 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세포를 활성화해 인슐린 효과를 향상시켜, 혈당 수치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 자전거 운동은 체중 감량과 더불어 당뇨병에 가장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또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면서 면역력을 높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풍부한 영양소와 함께 산소를 세포 내로 운반하면서 인슐린 호르몬을 활성화해 당뇨병을 예방하게 된다.
셋째, 비만이나 골다공증, 관절염, 나이 드신 분들에게 효과적이다. 자전거 타기는 중력의 하중을 받지 않으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체가 크거나 체중이 많이 나간 사람, 그리고 노약자도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유산소 운동(등산, 마라톤, 조깅 등)은 뚱뚱한 사람들에게 무릎과 발목에 체중 부하를 주게 되는데 자전거는 무릎이나 관절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걱정 없이 운동을 할 수 있고, 체중이 많이 나간 사람에게도 비만 치료를 위한 운동으로 아주 효과적이다.
넷째로, 자전거 타기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가 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것은 학계에서 아직 논란 중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스트레스가 신체의 면역 기능을 약화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해로운 생활 습관을 키울 수 있고, 우울감과 불안을 유발하여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준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 풍경을 감상하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 평지를 달리고 업힐과 다운힐을 경험하게 되면서 근육 내에 피로로 젖산이 쌓이고 에프터 번 이펙트(after burn effect) 효과가 일주일 내내 일어나 허벅지에서 에너지 소비가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며칠째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좋은 운동이 어디 있을까 싶다. 자전거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심지어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뛰어난 운동 중 하나가 자전거 운동이다. 기술의 발달로 자전거의 재질도 좋아져 가볍고 튼튼한 자전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동호인을 낳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성인병과 당뇨병 혈관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운동량을 늘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고,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 시키는 등 다양한 면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개인의 건강과 사회적, 환경적인 모든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자전거 운동을 권장해 본다./유승오(고창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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