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장동 주상복합 공사장, 환경오염-안전 모르쇠

환경오염과 보행자 불편 넘쳐나도 미온적인 뒷북 태도로 일관 늦장 대응·특혜 의혹… 피해주민들 "공사 중단·원상복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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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경장동에서 진행 중인 주상복합 건설현장이 환경오염과 지반침하 등으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공사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효성그룹 계열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지하 3층, 지상 39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도로 지반 침하가 발생한 데 이어, 각종 환경법 위반 의혹 제보에도 관계기관은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또 공사장에서 발생한 사토를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세륜기를 무단 철거했는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담당 기관은 소극적인 태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오후 4시 40분, 문제의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형 펌프카 두 대가 투입된 가운데 지하층 레미콘 타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장 앞 도로에는 대기 중인 대진 이라고 쓰여진 레미콘 차량들이 한 차선을 점유한 채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었고, 보행자 안전 통로가 임시로 설치됐지만 인도 곳곳에는 시멘트 슬러지가 쌓여 있고 폐유까지 흩어져 있는 등 보행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오후 4시 43분경, 공사장에서 나온 한 차량이 대로변으로 후진하면서 콘크리트 타설 후 남은 잔여 슬러지를 도로에 그대로 방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군산시청 기후환경과 담당자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법령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으나, 해당 담당자는 "바로 연락해 청소를 지시했다"는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더욱이 현장에 출동한 직원은 이미 물청소가 끝난 이후 도착하여 실질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군산시청과 공사 현장은 불과 5분 거리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늦장 대응과 소극적인 조치가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어 환경부 등 상급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는 이유다.

또한, 바로옆 세차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공사 이후 지반침하와 시설 파손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태"라며 "구조물 변형과 균열이 발생해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호소했다. 피해를 본 세차장과 한 호텔 등은 공사 중단과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지난 3월 21일 진흥기업 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환경오염 문제뿐만 아니라 지반침하 피해로 생존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관계 당국이 보다 강력한 단속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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