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결혼정보회사 이용 연령대 구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 소개된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결혼정보회사 이용자 중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중이 최근 수년 사이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앞둔 특정 연령대에 국한됐던 이용 구조가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2년과 2025년 각 연도 1~5월 기준 결혼정보회사 이용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20대 이용 비중은 2022년 6.6%에서 2025년 8.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중 역시 19.7%에서 24.8%로 확대됐다. 이번 분석은 실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대별 이용 비중 변화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석에는 듀오, 가연, 수현 등 국내 주요 결혼정보업체들의 이용 흐름이 함께 반영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여전히 결혼정보회사 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비중이 동시에 늘어나며 결혼정보회사 이용 구조가 점차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20대의 이용 증가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연애 초기 단계부터 관계의 방향성과 가치관을 고려하기 위한 하나의 만남 방식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결혼 준비 비용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거, 예물, 예단 등에 집중됐던 결혼 준비 비용 항목에 ‘만남’이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포함되면서, 부모가 자녀의 결혼정보회사 이용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결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이번 분석은 결혼 준비의 범위가 점차 앞단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이용 확대 역시 단순한 부모 결제 증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평균 수명과 사회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생 후반부에도 의미 있는 관계를 새롭게 설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녀 결혼을 위한 상담과 함께 본인의 재혼·만혼을 고민하며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중·장년층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데이터 흐름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상류층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 관계자는 “최근 상담 현장을 보면 자녀의 결혼을 준비하며 부모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확실히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결혼 준비가 단순히 결혼 직전의 절차가 아니라, 만남 단계부터 장기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대 이용자 증가와 관련해서도 현장 변화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수현 측은 “결혼을 당장 앞둔 상황이 아니더라도 20대 초·중반부터 연애 단계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경우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만남 자체를 보다 신중하게 선택하려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용 연령대가 넓어질수록 결혼정보회사 선택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만남의 질’과 ‘방향성’을,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규모와 이력을 갖춘 상류층결혼정보회사들이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선택 기준의 변화는 결혼정보회사가 더 이상 특정 연령대의 결혼 준비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연애 초기 단계부터 중·장년층의 새로운 관계 형성까지 아우르는 만남 방식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제시한 데이터 분석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맞물리며, 결혼정보회사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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