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으로 본 영조시대(지은이 정은주 , 박진성 , 윤정 , 임민혁 , 김우진 , 김지영 , 정해은 , 이상배 , 유승희, 펴낸 곳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는 영조 대 공간 운영의 양상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왕의 글과 기록, 의궤·능전지·지도·도시 관련 문헌 등 풍부한 사료를 토대로 정치·사상·의례·도시사의 교차 지점에서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정치’, ‘숭조’, ‘소중화’, ‘도시’라는 공간 범주 아래 모두 9장의 글을 수록, 영조 대 공간 운영이 지닌 통치론적 함의를 새롭게 규명하고 인문학적 사유가 공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였는지 보여준다.
영조 대는 조선 후기 국가 운영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시기로, 그 변화는 제도와 담론뿐 아니라 공간의 재편을 통해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국왕의 사저였던 창의궁은 정치적 기억과 정체성이 응축된 상징 공간으로 부상했고, 대리청정이 이루어진 경희궁은 후계 구도를 둘러싼 국정 운영 전략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영조는 왕실 능전 정비를 통해 효제 윤리를 개인적 덕목에서 국가 운영의 원리로 확장했으며, 남송의 역사 인식과 대보단을 결합해 조선의 소중화 사상과 정치적 정당성을 공고히 했다. 나아가 탕춘대성 축조와 청계천 준설은 도성 방어와 민생 안정이라는 실천적 과제가 결합된 도시 공간의 거대한 변모였다. 이 책은 이러한 영조 대 공간 운영의 양상을 잘 짚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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