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를 전북으로 이전해 국가 농생명산업의 연구·산업·금융을 하나의 혁신체계로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도내에 집적된 농생명 연구기관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국민연금공단 등 기존 산업·금융 기반에 농협의 정책·유통·금융 기능을 더해 국가 농생명산업 경쟁력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끌어올리자는 구상이다.
전북연구원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 등 핵심 기관의 전북 이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북에는 농촌진흥청과 4개 국립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국가 농생명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189개 기업이 입주해 산업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새만금은 첨단농업과 물류·수출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까지 자리해 연구·산업·금융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은 단순한 공공기관 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농정 대전환과 국가 농생명산업의 경쟁력을 극밀하게 끌어올릴 전략적 선택이다. 최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이슈브리핑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 전북자치도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핵심 농생명 R&D 기관들이 집적해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연구 성과들이 농가 현장과 시장, 금융 지원으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투자 효과가 제한되는 치명적인 단절을 겪어왔다. 농협의 정책·조정 기능과 경제·금융지주의 유통·자금 기능이 전북으로 와야만 이 끊어진 농생명 혁신체계의 연결고리를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과거의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산업과의 연계 부족으로 파급효과를 내지 못했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북연구원이 제안한 3대 전략, 즉 연구성과의 현장 확산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 구축, 계약재배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 가공과 새만금 신항만 수출을 잇는 K-푸드 수출 생태계 조성, 스마트농업·푸드테크를 키우는 산업육성형 금융플랫폼 구축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전북의 강점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금융 역량에 농협금융지주를 결합한다면, 단순 대출을 넘어 신산업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거대한 투자형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진다.이로써 전북은 단순한 ‘기관 집적형 혁신도시’에서 탈피해, 한 지역 안에서 연구·산업·금융·수출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산업생태계형 혁신도시’로 진화하게 될 터이다.
이는 전북이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부와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열쇠다.정부는 농협 전북 이전을 특정 지역에 대한 시혜성 배려로 바라보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구·산업·금융을 하나의 거대한 가치사슬로 꿰어내 국가 농업 경쟁력을 체질적으로 강화하는 국가적 결단이 필요한 때다. 정부와 정치권은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서 농협의 전북 배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전환의 기틀을 다져야 함이 마땅하다.
[사설] 농협 전북 이전으로 농생명 혁신체계 완성해야
전북연구원, 농협중앙회 등 전북 이전 필요성 제시 농촌 소멸 위기 극복하는 대전환의 기틀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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