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부모님과 밥상을 차리며 반복하는 일상 의미 찾아가는 3년 기록

노정임 '먹던 거 먹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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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먹던 거 먹고 싶지(지은이 노정임 , 그림 노현진, 펴낸 곳 아자)'는 50대 막내딸이 90대 부모님과 밥상을 차리며 반복하는 일상의 의미를 찾아가는 3년 동안의 기록이다. 조각보 같은 시골집에서 엄마 부엌에 적응하며 서로의 경험을 이어 밥상 메뉴를 짜고, 부엌에서 대화를 나눈다. 저자가 밥상을 기록하는 과정은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고 동시에 ‘미래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먹던 거 먹고 싶지”라는 부모님의 문장에서 방향을 찾은 ‘모두의 밥상’은 서로의 언어를 알아차리는 배움의 자리로 확장된다. 90대 부모님이 바라는 삶은 더 좋은 집,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살던 곳에서 살며, 먹던 것을 함께 먹으며, 하던 일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삶”이었다. 한 가족이 변화하는 몸과 맘을 받아들이며 어떤 밥상을 차리고 어떻게 서로 돌보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 기록했다.

‘모두의 밥상’은 ‘유니버설 디자인 음식(Universal Design Food)’, 살던 곳에서 사는 삶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라는 개념으로도 이어진다. 각 장 끝에는 노년의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채식 중심의 [요리 활동]을 담았다.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의 시간을 준비하고 ‘서로 돌봄’을 생각하는 가족 에세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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