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의 공약실천계획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지역사회에 논란인 ‘익산 제2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담기지 않아 주목된다.
전북도는 7일 이 지사의 민선 9기 공약실천계획안을 검토할 도민평가단을 발족했다.
도민평가단은 사업별 추진계획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할 기구로,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한 18세 이상 도민 50명으로 구성됐다.
그 운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맡는다. 이날 출범식 겸 첫 회의를 가진 도민평가단은 이달 28일과 다음달 12일 후속 회의를 거쳐 권고안을 만들어 전북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토대로 11월 초 공약실천계획을 최종 확정짓고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도가 도민평가단에 제시한 공약사업은 7대 분야에 걸쳐 총 166개에 달했다. 분야별론 도민주권 9개, 체감경제 48개, 첨단산업 24개, 농생명 19개 등이다. 사업비는 대략 29조 원대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익산 제2 혁신도시 조성 공약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그 대신 내년부터 시작될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겨냥한 ‘주요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란 공약사업을 내놨다. 사업 대상지는 ‘전북 전역’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이를놓고 “현행법상 혁신도시는 더이상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돼 내놓은 대책”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 기존 혁신도시 외 지역으로 개별 이전도 가능한 만큼, 전북 이전 대상이 확정되면 국토부와 지방시대위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도내 입지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즉, 익산에 혁신도시를 하나 더 개발할 수는 없지만, 공공기관 일부를 익산에 배치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같은 전북도 움직임을 미리 감지한 채 ‘공약 축소’, 또는 ‘공약 번복’을 경계해온 익산 정관가와 시민사회 반발은 한층 더 거세질 조짐이다.
최종오(익산1) 전북도의원은 지난 3일 이원택 도지사가 출석한 가운데 열린 제431회 정례회 자유발언대에 올라 “공약은 선거를 위한 구호가 아니라 도민과의 약속이다”며 그 실천에 목청을 높였다.
익산시의회 또한 지난달 20일 성명을 내고 “익산 제2 혁신도시 유치 공약을 주요 공공기관 이전이란 모호한 표현으로 바꾸고, 그 대상지도 전북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공약 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이밖에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도입, 전주시와 김제시간 행정통합 또한 공약실천계획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직후 뜬금없는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 시민사회로부터 도박산업 양성은 안 된다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군산시와 김제시가 정면 충돌한 새만금 신항 귀속지 결정을 앞두고 불거진 전주시와 김제시간 통합론 또한 김제 편들기 논란으로 비화돼 군산 정관가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아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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