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지자체마다 그 무대 꾸미기에 분주하고 지역사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축제행사 숫자만 늘어날 뿐 주민 참여율은 되레 낮아지고 방문객들 씀씀이도 크게 줄어드는 등 파급 효과는 기대치에 못미처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전북에서 치러진 지역축제는 모두 50개에서 89개로 78%(3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37%)보다 2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다. 이 가운데 행사축제원가 기준 3억(기초 자치단체)~5억원(광역 자치단체) 이상인 주요 지역축제 또한 33개에서 46개로 39%(13개) 늘었다.
행사축제원가도 약 24%(79억여원) 늘면서 총 329억 원대에서 408억여 원대로 커졌다.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나 생활인구 확대 등의 기대감도 키웠다.
그러나 주민들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거꾸로 뒷걸음질 쳤다. 실제로 61%대였던 참가율은 46%대로 15%포인트 가깝게 떨어졌다.
지역축제 현장을 찾은 외지인의 경우 좀 더 많아졌지만 지갑은 꽁꽁 얼어붙었다.
주요 축제 9건을 조사한 결과 약 53만명 규모였던 외부 방문객은 80만 명대로 49%(26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액은 한사람당 평균 8,080원에서 7,631원으로 5.6%(449원) 감소해 소비촉진 유인 효과가 미미했다.
전국적으론 경기, 부산, 경남, 제주 등이 전북지역과 엇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렇다보니 막대한 공공재원이 쓰이는 지역축제가 자칫 관행적, 또는 선심성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회비용 관점에서 본다면 문제의 지역축제 예산을 소상공인이나 향토예술인 등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비판이다.
연구진은 “축제의 무분별한 증가는 지방행정의 점증적인 관행이자, 축제 과밀화와 재원 분산에 따른 질적 저하를 초래하는 만큼 생애주기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축제인 경우 시범운영, 성과점검, 일몰심사로 단계화 하고, 3~5년 주기 일몰심사를 통해 중복, 또는 성과가 부진한 축제를 통폐합 하거나 재설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행 문화체육관광부나 지자체 사회조사 등 관계기관의 승인통계만으론 지역축제 성과와 변화를 추적하고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그 양적, 질적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도입해 지역축제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10월 도내에서 열릴 주요 지역축제만도 모두 20여 개에 이른다.
김제 지평선축제(10.1~5)를 시작해 전주 비빔밥축제(10.2~4), 군산 시간여행축제(10.2~5),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10.2~4), 부안 곰소젓갈&새우축제(10.2~4), 정읍 구절초꽃축제(10.8~18), 남원 흥부제(10.9~11), 고창 모양성제(10.15~19), 순창 장류축제(10.16~18),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10.23~11.1), 정읍 정읍사문화제(10.24~25) 등이 예정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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