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두고 추가분담금'… 완주 봉동 아파트 논란

140억 공사비 증액·가구당 최대 7,000만원 늘어 공사지연으로 준공일 연장까지 조합원 반대 목소리 커져 비대위 “집단 집회 이어가며 집행부 엄중 책임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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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완주군 봉동읍의 신축 아파트 ‘봉동한양립스센텀포레’가 준공과 입주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대규모 공사비 증액과 추가분담금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오는 9월 30일 예정됐던 준공일이 시공사 측의 공사 지연을 이유로 10월 30일까지 한 달 연장된 데 이어, 140억 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까지 조합원들에게 추가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합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봉동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완주경찰서를 찾아 완주군청·아파트공사현장 등에 집회 신고를 접수하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비 증액 및 추가분담금 산정 근거 공개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가 확보한 오는 10월 3일 임시총회 자료에 따르면 기존 공사도급금액 약 1,010억9800만원에서 공사비 약 140억7673만원을 증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증액분은 물가상승분 약 57억4194만원과 설계변경 및 누락분 등 약 83억3479만원으로 구분됐다. 공사기간 역시 당초 9월 30일에서 11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유청호 비대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하려면 왜 돈이 필요한지와 어떤 기준으로 세대별 금액이 산정됐는지부터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자료 공개와 객관적인 검증 없이 추가분담금을 의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중단하거나 입주를 지연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자료 공개와 정상적인 입주가 목적”이라며 “조합원들의 재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책임 있는 설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공사비 증액이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총회 자료에 제시된 공급별·층별 변경 분담금에 따르면 전용면적 59㎡는 약 4880만원선, 72㎡는 약 5836만선, 84㎡는 약 6790만원선까지 증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84㎡ 세대는 기존 분양가 2억8670만원에서 변경 분담금이 3억6000여만원으로 제시돼 7000여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는 조합원 및 준조합원 물량의 세대별 증액분을 합산하면 추가분담금 규모가 225억~2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들은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예정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입주 일정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막대한 공사비 증액분까지 부담해야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가구당 수천만원이 넘는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합 집행부가 사업비 증가와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 부담을 안기는 상황까지 발생한 만큼 조합장과 임원진 등의 투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조합 측에 공사비 증액의 구체적인 산출 근거와 설계변경 내역, 공종별 물량 및 단가, 기존 도급공사와의 중복 여부,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비용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별도공사와 운영비, 업무대행사 및 분양대행 관련 계약·지급 내역 등에 대해서도 계약서와 견적서, 업체 선정 과정, 세금계산서 및 지급자료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특히 조합의 총회 자료에 사업 초기 약 140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했다는 내용과 2025년 말 기준 약 84억 원의 결손금이 기재된 점을 들어 사업비 집행 과정에 대한 검증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유창호 조합장은 “추가 공사비 문제는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가와 자재비 상승 등 실제 공사 여건을 반영해 시공사와 합리적인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며 “공사 일정도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해 조합원들이 입주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집행부에서 발생한 사업비와 정산 문제는 현재 집행부가 책임감을 갖고 재무제표 작성과 총회 보고 등을 통해 투명하게 정리하고 있다”며 “회계자료와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완주군의 관리·감독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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