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외도보다 76배 넓은 위도, 서해안 관광시대의 새 꿈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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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군산항 개발과 위도 국제해상공원, 군산·전주·무주를 잇는 관광 삼각 트라이앵글에 전북특별자치도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한 사람의 꿈이 거제 외도를 대한민국 대표 해상정원으로 만들었다면, 전북도민 모두의 꿈은 위도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필자는 전북 부안군 위도섬에서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외도 보타니아가 한 개인의 열정으로 탄생한 해상정원이라면, 위도는 전북도민의 참여와 역량을 모아 만들어 갈 국제해상공원이다.

외도 면적은 약 4만 평인 데 비해 위도는 약 337만 평으로 단순 면적상 약 76배에 달한다. 물론 면적만으로 관광 경쟁력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름다운 해안과 산림, 마을과 농어촌 자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도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외도가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성공했다면, 위도는 바다와 자연,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서해안 낙조, 위도가 가진 최고의 관광자산

위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서해안 낙조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고 바다와 섬들이 붉게 물드는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사계절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해상정원, 해안 산책로, 생태탐방과 해양레저를 결합한다면 위도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전북 14개 시·군의 상징과 특색을 담은 테마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기업과 출향인,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기증하고 함께 가꾼다면 도민 모두의 관광유산이 될 수 있다. 다만 생태환경 보전과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군산항 개발과 함께 서해안 관광시대를 열자

위도 국제해상공원은 부안만의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군산항 개발과 새만금의 미래를 연결하는 전북 서해안 관광전략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세 개의 거점을 연결하는 관광 삼각 트라이앵글을 제안한다.

* 군산 차이나타운: 근대역사문화와 한중 교류, 음식과 공연을 결합한 국제문화관광 거점

* 전주 한옥마을: 한옥과 한식, 한복, 전통공연을 활용한 한국 전통문화 거점

*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와 국제 스포츠행사를 연계한 스포츠·체험관광 거점

여기에 부안 위도 국제해상공원을 연결한다면 바다와 국제문화, 전통문화,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전북의 복합 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

군산은 국제교류의 문을 열고, 위도는 해양휴양을 제공하며, 전주는 한국의 전통을 보여주고, 무주는 태권도로 세계와 만나는 구상이다.



■흘러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관광산업의 성패는 방문객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며 다시 찾아오는지가 중요하다.

군산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위도에서 1박 2일 해양휴양을 즐긴 뒤 전주에서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무주에서 태권도와 자연을 만나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간 공동 관광상품과 교통망, 통합 홍보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위도는 격포항 여객선의 접근성과 안전한 승하선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관광 수요와 기상 여건을 고려해 쾌속선이나 해상택시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숙박시설은 대규모 개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존 주민 민박과 음식점, 지역 특산품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

관광객이 잠시 사진만 찍고 떠나는 섬이 아니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며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섬을 만들어야 한다.



■ 주민이 행복해야 관광개발도 성공한다

관광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

정원관리와 관광안내, 숙박과 음식업, 농수산물 판매 등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들에게는 관광 창업과 해양레저 분야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위도 특산물도 공동브랜드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부안군, 군산시 등 관련 지자체가 협력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 보전과 주민 동의, 경제성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적극행정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꿈에서 도민 모두의 미래로

거제 외도는 한 사람의 집념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결실이다. 그렇다면 위도는 전북도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미래의 관광유산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필자는 군산항 개발과 새만금의 첨단산업, 군산의 국제문화관광, 전주 한옥마을의 전통문화, 무주 태권도원의 스포츠관광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자연경관을 간직한 위도가 자리하기를 기대한다.

외도가 한 사람의 꿈으로 시작되었다면 위도는 전북도민 모두의 꿈으로 시작할 수 있다.

전북의 관광정책도 개별 관광지를 육성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관광객의 발길을 오래 머물게 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흘러가는 관광객을 머무는 관광객으로 만들자. 군산항 개발과 위도 국제해상공원을 연결해 전북 서해안 관광시대를 열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서해안의 대표 해상공원, 그 새로운 꿈을 전북에서 시작하자./이상기(무주 태권도진흥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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