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골프장 ‘러프’서 다치면 업주책임 아니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5.09.04 16:58

골프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더라도 ‘러프’지역에서 샷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면 골프장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민사11단독 이민호 판사는 지난 2일 도내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지모씨(73·서울시 성동구)가 “지면 상태가 고르지 못해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며 골프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는 데다 설령 바닥 상태가 불규칙했더라도 피고가 ‘러프’지역까지 잔디나 지면을 고르게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러프 지역은 수풀이 자연상태로 자라나게 방치해둔 곳으로써 플레이어가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요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원고가 입은 이 사건 손해에 대한 골프장측의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씨는 지난 2002년 5월 모 골프장 10번 홀에서 2번째 샷을 하던 중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자 내장객 안전을 위한 지면관리 배려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골프장측을 상대로 6,6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었다.

/김동욱기자 sonbal@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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