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권 선생과 함께하는 한자공부] 용불용설(用不用說)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6.01.10 15:41

용불용설(用不用說) 用: 쓸 용, 不: 아니 불, 說: 주장 설 ‘용불용설’을 설명할 때 “환경 조건이 달라지면 생활 습성이 변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退化)되며 많이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한다는 이론(理論)이다”라고가 아니라, “쓸 용(用), 아니 불(不), 쓸 용(用), 주장 설(說)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은 동물의 신체 기관은 쓰느냐(用) 안 쓰느냐(不用)에 따라 기능(機能)에 변화가 생긴다는, 그러니까 쓰면 발달하고 쓰지 아니하면 퇴화되게 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주장이 진리(眞理)는 아니고 라마르크라는 사람의 생각일 뿐이라고 또, 이러한 주장이 현재는 거의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고까지 선생님께서는 설명해 주셨어야 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에서 뿐만이 아니라 어떤 단어의 맨 끝에 ‘설(說)’이 들어가면 ‘그 어떤 사람의 주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통용되는 설(說)과는 다른 주장이나 의견을 ‘이설(異說)’이라 하고, 해설하여 밝힘을 설명이라 하며, 종요의 교의를 설명함을 설교(說敎)라 한다. 또 서로 말이 오고가며 옥신각신하는 것을 ‘설왕설래(說往說來)’라 한다. ‘說’이 ‘기쁘다’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 때는 ‘열’로 발음하고, ‘달래다’는 의미로 쓰일 때는 ‘세’로 발음한다. ‘열락(說樂)’과 ‘유세(遊說)’가 그 예이다. 과학이라고 하는 것도 언제나 진리인 것은 아니다. 하물며 보통의 인간들이 지닌 생각들에 진리인 것이 얼마나 되랴?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진리인 양 큰소리치는 경우가 많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 아닐까? /권승호(전주 영생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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