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안] 우리마을 -부안 검장마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6.25 15:12

부안의 중심부에 자리한 외하리 검장마을은 부안읍사무소에서 남쪽으로 5km 지점에있는 농촌마을로 동남쪽으로는 백산면 신평리와 경계이며 북서쪽으로는 부안읍 내요리로 둘러싸여 있다.마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조 중엽부터로 전해진다.당시 전라감사였던 이서구가 전라도 땅을 유람하던 중 현 옹중리상리 마을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 지역을 바라보면서경관이 수려하고 살기가 좋아 귀할 귀자를 붙여 공귀제라 칭한 후 걸음을 재촉하여 언덕과 작은 들판을 지나 마을에 도착해 보니 이곳 또한 공귀제못지 않게 귀한 땅이라 하여 또 역, 귀할 귀라 칭할 때 부터였다 한다.그후 사람들에 의해 역귀는 안역귀와 밖역귀로 구분되어 불리웠는데 이는 마을 형태를 안과 밖으로 구분하여 붙여진이름이며 현 역구지라는 지명은 오랜 옛날 백산면 일대에 바닷물이 드나들 때 역귀가 포구처럼 쑥 들어 갔다 하여 ‘곶이’라는이름이 생겼으며 ‘역귀지’또는 ‘요곶이’로 불리워 온 것이다.현재 불리는 마을명은 조선조 정조 중엽 중앙권력이 하부기관까지 완전 장악하지 못할 때 해안에는 왜구가 창궐하여서해안 일대를 약탈하며 갖은 만행을 자행할 때 우리 백성들이 왜구와 맞서 싸울 때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우리 민족이 왜구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무기와 식량이 있어야 했는데 현 검장은 왜구와싸우기위한 무기를 이 마을에보관하였는데 지세가 동굴처럼 잘 보이지 않는 형태 즉 적의 눈으로부터 은폐하기가 용이한 곳이라 하여 검동굴이라고 하였고 부정은 군량미인 쌀을 씻어서가마솥을 걸고 밥을 짓던 곳이라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외하는 바깥 역귀지의 아래라는 뜻으로 전래 되었다.이러한 유래의 배경은 전래되는 지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마을 위치로볼 때 무기(칼)를 둔 검동굴(현 검장마을)이 있고 쌀(군량미)을 씻어 밥을 짓던 부정이 있으며 옆으로는 돌모산이라는 지명이 있는 것으로 볼 때당시 사람들은 역귀지에 모여 살면서 왜구가 침입해 약탈을 자행하면 검동굴에 있는 무기와 돌모산에 쌓아둔 돌을 들고 왜구들과 격전을 벌였으며 부정에서는군사와 백성들이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밥과 물자를 보급하는 공급기지 역할을 했다 한다.왜구가 물러가자 역귀마을에 살던 사람이 외하에 내려와서 살기 시작하였고 그후 차츰 검동굴 부정에서도 살기 시작하였다.그후 일제 때는 역귀를 내요리와 외요리로 구분하기도 하였으며 해방후 현 법정리인 외하리로 명명되었다.검동굴은 해방 후 그때의 선조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동굴대신 장자를 써서 검장이 되었다.18세기(조선조 정조)에는 왜구를 막기 위한 무기를 감추어 두었던 곳이지만 지금은낮은 언덕이 북쪽을 가려 한겨울 찬 바람을 막아 주고 마을 앞 바닷물이 들던 곳은 넓은 평야지로 바뀌어 풍요로운 농가 마을이 되었다.1984년 지방도 포장도로와 연결되어 시내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1989년에는정부의 지원과 주민 노력 부담으로 마을 안길을 포장하여 집집마다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부안=이재춘기자 leej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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