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캡처] 마파도2
[개봉영화 캡처] 마파도2
  • 이형렬 기자
  • 승인 2007.01.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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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상훈

주연:이문식 이규한

무서운 할매들이 다시 돌아왔다. 예상을 깬 ‘마파도’의 상업적 성공이 속편 ‘마파도2’를 탄생시켰다.

전작에 출연한 다섯 할매가 역시 전면에 나섰다. 차이가 있다면 다섯 할매 중 가장 두드러졌던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 대신 50년 연기경력의 배우 김지영이 새로 들어선 정도다.

나머지 할매역은 전작과 같이 여운계(회장댁) 김을동(여수댁), 김형자(마산댁), 길해연(제주댁)이 맡았다. 감독은 이들 다섯 배우 면면을 되도록 골고루 살리기 위해 배려한다.

이들 할매와 더불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어설픈 형사 나충수 역은 역시 이문식이 맡았고, 그의 새로운 짝패로는 삼류 깡패 대신 꽃미남 작가 전기영이 새로 합류했다.

한탕주의를 꿈꾸며 여전히 건수를 찾아다니는 나충수(이문식 분)는 재벌회장 박달구(주현 분)의 첫사랑 꽃님이 찾기 미션을 청탁받고 달구의 고향인 동백섬으로 향한다.

같은 배를 타게된 순진한 작가 꽃미남 전기영(이규한 분)과 충수는 폭풍우에 휘말려 어느 외딴 섬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젠장! 이게 웬일, 하필이면 또 마파도다.

마파도에는 엽기 할매 5총사가 사이좋게 살고 있고, 몇년만에 충수와 재회한 할매들은 간만에 찾아온 힘 좋은 두 남자를 어떻게 하면 피똥싸게 부려먹을 수 있을까에 전념한다.

더욱 강력하게, 교묘하게, 악랄하게 업그레이드된 할매들의 노동착취에 충수와 기영은 오늘도 삽질에 여념이 없다. 그러던 중 어느날 동백섬이 마파도의 또다른 지명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충수는 다섯할매의 과거를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조폭보다 더 무섭고, 남정네보다 더 험악한 할매5총사 중에 도대체 청순가련 꽃님이는 과연 누구일까.

우여곡절 끝에 꽃님이가 누구인지 알아냈다고 생각할 때, 회장의 유산을 노리는 딸이 부하들과 들이닥치고, 죽어가던 회장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섬을 찾아온다.

‘마파도2’는 이야기 리듬이 부족하고 서사의 심한 결핍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낸다. 다 죽어가던 회장이 느닷없이 건강한 몸으로 헬기를 타고 날아와 섬에 내릴 때, 영화의 처음부터 충수와 함께하는 젊은 작가 기영이 이 섬에 왜 온 것인지를 끝까지 모를 수 밖에 없을 때, 영화가 많은 부분을 무성의하게 지나칠 때 전작의 구색 맞추기 버전이라는 불평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 같다. 무엇보다 전작과 같이 황당하게 불시착한 자가 절대적 타자를 만나 생겨나는 공포감과 여기서 파생되는 극한 코미디적 웃음 유발이 없다.

‘마파도2’가 1월 3주차 예매점유율 26.14%(맥스무비 집계)를 기록했지만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러닝타임 129분, 코미디·모험, 18일 개봉.

/이형렬기자 hr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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