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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7330 생활체육속으로] <3>덕진수영장 주부반

“올해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수영장을 다녀서 그런지 감기도 안 걸려요.”

지난 2일 오전 9시 전주 덕진수영장에서 만난 정인선(50·주부)씨는 활기찬 목소리로 이렇게 얘기하고 이내 물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덕진수영장 주부반 수영 동호인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영법을 익히는데 여념이 없다.

한쪽에서는 앞사람의 어깨를 잡은 5~6명의 주부들이 ‘물속 걷기’를 하고 있다.

주부반 하재영 강사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50~60대 주부들에게 부력을 이용한 물속 걷기는 최고 운동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주 덕진수영장에 등록된 회원은 총 585명.

직장인 300여명이 새벽(6~8시)과 저녁(6~8시)시간에 수영을 즐기고 있다.

오전 9시부터는 주부반 200여명이 5명의 강사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등록된 회원 외에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다.

도생체협 수영연합회 김막동 사무국장은 “근래 웰빙 열풍을 타고 수영을 배우려는 직장인과 주부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전주시의 경우 완산수영장이나 아중 체련공원내 수영장 등이 생겨나면서 수영 동호인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년동안 수영장을 다니고 있는 30대 직장인 유재훈(삼천동·36)씨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새벽 5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며 “아침형 생활을 하다보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이 안정되는 것 같다”고 수영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내에는 현재 24개 수영장에 1만5,000여명의 수영 동호인들이 활동 중으로, 수영장 등록 회원 외에 일반 이용자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인터뷰> 13년 수영 동호인 박계순씨

“수영요?, 건강은 물론이고 몸에 균형이 생겨서 좋죠. 요즘 유행하는 S라인 만드는데 수영만큼 좋은 운동이 어디 있나요?”

13년 동안 덕진수영장을 꾸준히 다니고 있는 박계순(55·전주시 인후동)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영장 ‘터줏대감’이다.

박씨가 처음 수영을 하게 된 이유는 심각한 건강 적신호였다.

“아이들 낳고 걸레도 빨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없어 약도 많이 먹고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죠. 친구 권유로 수영을 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는 지금 화·목·토요일에 연수반 과정을 밟고 있고, 매일 아침 10시면 수영장에 나와서 1~2시간정도 수영장에 몸을 담근다.

10년 이상 다니다 보니 친구들도 많이 생겨 수영장 오는 길이 너무 즐겁단다.

박씨는 덕분에 지금 55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피부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겨울철에도 매일 수영장에 다니니까 항상 촉촉해요. 보통 5년 이상은 나이보다 아래로 보더라구요”

박씨는 “수영장에 다닌 후로 건강이 좋아지니까 남편이 더 좋아한다”며 “기본 영법만 익히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게 수영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skipio21@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