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캡처] 동경심판
[개봉영화 캡처] 동경심판
  • 이형렬 기자
  • 승인 2007.03.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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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고군서

주연:리유송런, 주샤오티엔, 증지위

장르:드라마

동경심판은 전 세계가 일본을 심판하는 구조를 내세운다.

일본을 향한 준엄한 경고를 머금고 있는 법정 실화 리포트이다.

1945년 8월15일, 일본 천황은 어떤 조건도 없이 투항을 선포하고, 1946년 1월19일 동경에서는 극동국제군사법정(동경심판)이 성립된다.

1946년 9월29일 도쿄에서 패전국 일본의 전범 처리를 위한 극동국제군사법정이 열린다.

미국, 영국, 중국 등 11개국을 대표하는 각국 법관들이 동경에 모이기 시작하고, 마침내 개정된 재판에 28명의 A급 전범들이 기소된다.

동경재판은 2년6개월동안 총 818번 재판이 개정되는 동안 419명의 증인들, 4,336건의 증거와 함께 계속된다.

일본의 동아시아를 짓밟은 잔학상이 구체적 증거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충격적인 사실 앞에 세계가 분노한다.

‘동경심판’은 도조 히데키, 도이하라 겐지, 이카가키 세이시로 등 28명 A급 전범의 망언의 기록을 함께 남긴 유명한 재판 실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진 작품이다.

중국 TV에서 ‘정복’ 등의 인기 범죄 드라마를 연출해온 고군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중국 대표 법관인 메이루아오 판사(리유송런 분)와 젊은 중국인 기자 샤오난(주샤오티엔)의 눈에 비친 법정과 도쿄 거리의 풍경이 그려진다.

서구 열강에서 온 다른 판사들의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서 메이는 일제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분투한다.

도쿄 유학생 출신 샤오난은 일본인 친구들이 패전의 상처로 망가져가는 과정을 응시한다.

전범들은 일본의 학살이 “형 일본이 동생 중국을 따끔하게 타이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동경심판’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다. 4만8,000쪽에 이르는 실제 법정기록에서 가져온 생생한 증언과 분노를 담아낸다.

법정이란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참극의 실상과 전범 단죄의 당위성을 풀어간다. 중국인을 위한 격정의 애국가로 줄거리를 폭발시킨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전범들을 옭아매고 심문하는 법정 공방이 지극히 선동적이다. 3월1일, 삼일절로 잡힌 국내 개봉일도 그냥 우연만은 아닌 듯 하다.

러닝타임 111분, 1일 개봉.

/이형렬기자 hr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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