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한전 전북지사 배전 전기원 송재득씨
[일터와 사람]한전 전북지사 배전 전기원 송재득씨
  • 김성아 기자
  • 승인 2007.07.19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사 배전운영실 송재득씨가 활선차를 타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앞 전봇대의 전선을 손보고 있다./김형길 기자 kppa7@sjbnews.com

찰나의 정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어느 날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긴 다면 컴퓨터, 에어컨 등 전기제품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의 한 부분도 멈춰 버릴지 모른다. 그만큼 전기는 우리 일상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 자원 중에 하나다.

그런 전기를 불편함 없이 가정과 사업장에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는 이들이 있다. 불철주야(不撤晝夜) 현장을 순시하고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사 배전 운영요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사에는 16명의 배전 전기원들이 3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전주와 완주군 현장을 돌며 민원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 소비량이 많은 요즘 잦은 고장 때문에 신고가 많아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친다.

16일 아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앞, 이번에는 무성하게 자란 가로수가 말썽이다. 미연에 정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러 출동한 전기원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이 심상치 않자 활선차에 오른 이들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하다. 서둘러 작업을 끝내고 내려 온 배전 운영실 막내 송재득씨(31)의 얼굴에는 송골송골 구슬땀이 맺혔다.

“비가 오는 날은 평소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일을 마쳐야 해요. 항상 안전에 신경 쓰지만 눈, 비가 오는 날은 더 조심해야죠.”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들은 항상 전봇대에 오를 때마다 안전을 강조한다. 송씨는 처음 입사해 전봇대에 오를 때까지 1년 정도 안전교육 과정을 거친 뒤에야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산골 마을에서 자란 송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 집에 전기가 들어왔다며 그 전까지 전기의 편리함을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겨우 두 가구 정도 살았는데 어떻게 전기가 들어왔겠어요. 그래서 전기의 존재를 모르고 자랐죠.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직접 전기선을 끌어와 백열등을 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전기에 관심을 가졌죠.”

전기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한 그는 그때부터 전기 다루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단다. 송씨는 그런 남다른 경험 때문인지 지난 2년 동안 쉬는 날을 이용해 김제시의 지원을 받아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에 희망의 불빛을 선물하고 있다. 전기의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의 편리함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그런 마음을 모르고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볼 때는 조금은 야속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특히 송씨는 집에서 차단기만 올리면 되는 간단한 일도 신고를 해서 전기가 안 들어온다며 무작정 화를 내는 시민들에게 먼저 확인을 한 후에 고장신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 때는 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송씨. 이제는 숱한 야근과 철야, 주말근무에도 몸이 피로를 느끼지 않게 체질화 됐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일복이 타고났다고 말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직은 공부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요. 끝이 없죠. 24시간 전기 지킴이로 사고예방 등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Tip>

한전 전북지사 배관운영과 양종원 과장.
1. 양종원 과장이 말하는 '전기 절약의 지혜'

*에어컨: 적정한 냉방온도(26도~28도)를 유지하며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자.

*냉장고: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를 넘지 않게 하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컴퓨터: 동작 시에는 500W내외, 대기상태에서는 11%정도의 전력소모가 되므로 10분 이상 대기상태 시에는 전원을 꺼야 한다.



2. 양종원 과장이 말하는 '가정내 전기 사용시 주의할 점'

*전기는 물기가 있을 때에 더욱 잘 통하게 되므로 젖은 손으로는 전기기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전기기구를 연결해 쓰면 한꺼번에 많은 전류가 흐르게 돼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문어발식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월1회 이상 시험단추를 눌러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누전시 발생될 수 있는 감전 사고나 화재 등에 대비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가 자주 동작한다고 해서 누전차단기를 제거하면 위험하니, 반드시 전기공사업체의 확인, 점검을 받은 후 안전하게 조처 하는 것이 좋다.


/김성아기자 tjddk@sjbnews.com




많이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