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유경선 김춘진의원 보좌관
[일터와 사람]유경선 김춘진의원 보좌관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7.08.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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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보건법 개정안 마련에 앞서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정신환우회워크샵’에 참여한 김춘진 의원(앞줄 가운데)과 유경선 보좌관(뒷줄 왼쪽 첫번째),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전북지부 박헌수 지부장(뒷줄 왼쪽 첫번째)도 참석했다.
“우리 방 보배입니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특별히 지시하지 않아도 각종 법안을 야무지게 준비합니다. 그 덕에 제가 보건복지 관련 전문 의원으로 평가받죠 (웃음).”

유경선 보좌관(36)을 향한 국회 김춘진 의원(대통합민주신당·부안고창)의 칭찬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17대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바로 유 보좌관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그녀, ‘일’은 ‘일’이 아니다.

국회에서 유 보좌관은 놀라운 존재로 통한다. 다른 의원실 보좌진들은 수 없이 법안을 발의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그의 열정에 놀라고 그가 여성, 특히 만삭인 임산부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저는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매일 하는 것들을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어지거든요. 저는 하루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행복에 빠져 화가가 열심히 그림을 그려내는 작업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영선 보좌관이 각종 자료들에 잠식당한 집무책상에 앉아 기자를 반겼다. 오는 11월 출산 예정인 그녀는 요즘 국감준비로 새벽 7시에 출근해 저녁 9시에 퇴근하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한한 범위, 역량 펼치기에 좋아

유 보좌관은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 능력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법기관의 보좌진이 여느 부처 공무원과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일반 공무원들은 업무 분장 상 일이 정해져 있지만 국회 보좌진은 한 부처를 커버하기 위해 엄청난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는데 국회만큼 좋은 여건을 갖춘 근무환경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국회만금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곳도 없을 터. 보좌진들은 우편물 봉투작업부터 의원 질의서 및 법안 자료 작성까지 기능적으로 폭넓은 일을 해내야 한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의원과 보좌관

의사 출신의 김춘진 의원은 반 의료계 법안 발의 의원으로 그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게다가 의사들 입장을 들어줄만 한데도 김 의원은 그들 앞에서 누구보다도 꼿꼿하다.

“제가 의원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요.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필요시 토론과정도 거칩니다.”

김 의원은 정책 입법 활동시 보좌진의 필요 부분을 충분하게 지원하기도 한다. 그는 보좌진이 일 할 수 있는 바람직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2년 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김춘진 의원의 입법활동 역시 눈부시다. 그는 국회 입성이후 한센인특별법과 결혼 중개업법, 노인장기요양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20여건을 대표발의, 사회적으로 각종 문제를 이슈화하고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화와 타협의 소중함 깨달아

국회에 몸담은 지 올해로 7년째. 유 보좌관은 그동안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법안 준비 과정부터 첨예하게 이해당사자가 대립할 경우 상식 밖의 ‘으름짱’도 감내해야 하지만 그는 그 속에서 대화와 타협의 힘을 발휘했다. 그렇게 보면 일상 다반사가 정치요, 우리 생활은 정치의 연속이다.

오는 11월 둘째 아이를 낳게 되는 유 보좌관은 요즘 부쩍 가정분만에 관심을 기울인다. 분만과정에서도 여성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데서 시작한 발상이 국내 산부인과 및 조산원 현황 및 외국의 사례 등을 분석게 했다.

그는 “국내 60여개 시군구에 산부인과가 전혀 없어 해당 지역민이 대도시로 나가 분만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시군 보건소에 조산사를 배치, 가정 분만을 돕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오늘도 행복

국회에서 그의 하루는 7시에 시작한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야 사전 체크가 가능하고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일찍 출근한다고 해서 퇴근 시간이 이른 것도 아니다. 요즘 국감준비에 한창인 유 보좌관은 9시경 의원회관을 빠져나온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지만 그는 오늘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해 냈다는 성취감과 입법활동을 통한 국민의 사회복지영역 확대를 기대하면 모든 과정이 뿌듯하기만 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누구보다 뜨겁다.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석사학위를 다시 취득했으며 최근에는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등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의원 보좌관은 좁은 의미에서 4급 보좌관(일반행정직 4급 서기관급)을 말한다. 보통 정책 파트를 맡는 보좌관과 지역구 관리 등 정무 파트를 맡는 보좌관 등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외에도 국회의원 1명당 5급 비서관(일반행정직 5급 사무관급) 1명, 6·7·9급 비서를 각 1명씩 두며, 인턴보좌관 2명을 추가로 둘 수 있다. 17대 국회에는 4~9급 보좌직원은 총 정원 1,794명(인턴 제외)에 현재 176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 모두 별정직 공무원이며, 해당 직급 행정공무원에 준하는 보수를 받는다. 직급별 연봉은 2,400∼6,300만원대.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채용권한은 의원에게 있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보좌진들은 해당 부처 일을 폭넓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서울=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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