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월드컵 경기장건설 산증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8.03 18:59

“전주를 상징하는 합죽선과 솟대, 가야금의 현(絃)의 독특한 이미지는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전주월드컵경기장 건설현장의 최 전방에서 있는 오병곤 공무과장(40∙성원건설 소속).그는 성원건설이 98년 12월 적격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99년 2월 착공 당시부터 3년여동안 줄곧 같이해 온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산증인이다.전주가 고향인 그는 성원건설 컨소시엄의 직원 50여명 가운데 처음부터 현장을 지키고있는 2명중 1명이다. 그래서인지 전주월드컵 경기장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스탠드에서부터 지붕, 잔디에 이르기까지 어디 한군데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10개 월드컵구장중 9번째로 착공, 촉박한 공사일정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무사히 공기에 맞출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그는 전주월드컵 경기장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생태하천 조성을 꼽는다. 경기장 건립에 지장물이었던 조촌천을 그대로 살려 외곽을 돌아 흐르게 하고 관객들이 이 하천 위에 설치되는 교량을 건너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설계됐다는 것. 이 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월드컵경기장은 세계에서도 전주구장뿐이다고 그는 귀띔한다.“고향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어 꿈만 같습니다. 월드컵경기 이후에도 경기장이 전주시민들에게 좋은 시설로 활용되길 바랍니다.”월드컵 D-300. 오늘도 그는 새벽 6시 맨 먼저 현장에 나와 설계도면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꼼꼼히 공정을 체크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마무리 공사를 독려한다. /조영곤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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