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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긴장하세요, 시험봅니다
2008년 07월 07일 (월)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열심히 시험을 보고 있는 학생들.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아랍어학과 학생들이 함께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1학기는 9월에 시작을 하고, 2학기는 1월 중순 무렵 시작을 한다. 2008학년도 2학기는 1월 20일에 시작하여 15주 수업을 한 후 5월 3일에 마쳤다. 카자흐스탄의 대학생들은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다.(한국 대학생들이 부러워하지 않을 일 같다.) 1교시의 시작은 아침 8시 30분이고, 1시간 20분씩 수업을 한다. 점심시간은 11시 20분부터 12시까지 40분간이지만, 아침을 먹고 온 학생이라면 이 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는다. 참! 한국의 대학생과 달리, 이곳의 학생들은 수업의 선택권이 없다. 학기가 시작하면 시간표가 공지되고 그 수업을 같은 과, 같은 학번이면 동일하게 들어야한다. 안타깝게도 시간표는 개강 당일에 공지되기 때문에 선생님도, 학생들도 수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생증의 모습입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학생들은 중간시험 2번과 기말시험 1번, 그리고 졸업을 할 때는 논문 발표와 함께 국가에서 주관하는 졸업시험을 봐야한다. 졸업시험은 봉사단원인 내가 관여할 수 없기에 아는 바가 없고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중간시험은 보통 7주차와 14주차에 본다. 이번 학기는 실습이 있어서 3학년들은 실습을 나가기 전 5주차와 9주차에 두 번 시험을 봤고, 4학년들은 실습을 나갔다와서 11주차와 14주차에 시험을 봤다.

중간시험은 Модуль(모듈)이라고 하며, 시험의 형식이나 문항수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기말시험인 Экзамен
   
  학생증 앞에 시험 점수를 기입해줍니다. 이 학생은 모두 4점 Хорошо를 받았네요  
 
(이그자민)은 시험의 형식과 문항수가 정해져있다. 또한, Модуль은 시험 기간에 담당 선생님이 날짜를 정해서 볼 수 있지만 Экзамен은 학교에서 정한 날짜에 학교에 나와서 시험을 봐야한다.

14주차 또는 15주차에 Модуль이 끝나면, 학생들은 그 때부터 Экзамен를 준비하고, 첫 시험부터 마지막 시험까지는 3주정도가 걸린다. Экзамен은 3문제가 출제되며, 학생수의 2배수에서 3배수의 문제지가 출제된다. 예를 들어서 학생수가 5명이라면, 시험지를 10장에서 15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시험지마다 3문제씩 다른 문제를 출제해야 된다면, 총 30문제에서 45문제를 만들어야 하지만 기본 문제를 만든 후, 섞어서 문제지를 만들기 때문에 문제 수는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도 된다. 또, 시험지에 해당되는 예비문제를 출제하는데 이것은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줄 지 고민될 때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문제이다.

   
  3문제 보이시지요? 도장의 학과 도장입니다. 학과장님이 직접 사인을 하시고 찍으시지요. ‘№’보이시나요? 그 뒤에 있는 숫자가 시험지의 번호입니다.  
 
학생이 15개의 시험지에서 하나를 선택한 후, 답안을 작성하고 답안 작성이 끝난 후에는 구두 시험을 치룬다. 학생은 답안지를 토대로 질문에 답을 하고, 선생님은 답안지와 학생의 답변을 종합해서 학생에게 줄 점수를 결정한다. 학생의 답변과 답안지를 검토한 선생님이 5점을 줄지, 4점을 줄지 고민이 될 때 앞에서 이야기한 예비 질문을 물어보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시험에서 최고점은 5점이고, 최하점은 3점이다. Модуль에서 2점을 받았을 경우에는 재시험을 필수이고, 재시험을 봤는데도 다시 2점이면 어쩔 수 없이 2점을 받아야하지만 3점을 받을 때까지 재시험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Экзамен은 재시험을 볼 수 없고, 2점을 받으면 낙제를 하게 된다. 

   
  ▲ 시험  
 
점수를 내는 방법은 두 번의 Модуль 점수를 합친 후, Экзамен결과에 따라서 최종 점수가 결정된다. 5점은 Отлично(앗뜰리취나)라고 표기하며 ‘훌륭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4점은 Хорошо(화라쇼)이고, ‘잘하다’라는 뜻이며, 3점은 удовлетворительно(우다블렛바리쩨리나)로 ‘만족시키다’라는 뜻이다. 2점은 не удовлетворительно(니우다블렛바리쩨리나)로 ‘만족시키지 못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2점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많지 않다.

시험 보는 방식은 다르지만, 시험에 임하는 자세는 세계 어느 곳이나 똑같지 않을까 싶다. 항상 수업시간에 장난치고 떠드는 학생들이 시험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좀 묘하긴 했지만 한 편으로 뿌듯했다. 아! 똑같은 게 또 있더라. 컨닝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 습득되는 걸까?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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